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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적용해보니..'반MB연합' 민주당에 가장 큰 이익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10-03-19 20:55:16 l 수정 2010-03-20 19:04:59

민주당은 다른 야당과의 선거연합을 마치 크게 양보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렇지도 않다. '반MB'라는 큰 틀로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이 선거연합을 했을 경우, 가장 큰 이익은 민주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2008년 18대 총선 당시 민주당과 다른 야당들의 득표수만 따져봐도 쉽게 알 수 있다.

18대 총선 결과를 놓고,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따져볼 때도 만약 '반MB연합'을 실시했다면, 민주당 등 야권의 후보는 무려 18곳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예를 들어 당시 27419표 (40.5%)로 한나라당 유정현 의원이 당선됐던 서울 중랑구(갑) 지역만 따져봐도 그렇다. 당시 중랑갑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유정현, 통합민주당 임성락, 친박연대 김철기, 평화통일가정당 김종묵, 무소속 강경환, 이상수 등이 출마했다. 반MB, 반 한나라당이라는 기조를 통해 '범야권' 후보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은 민주당 임성락(9,033표 13.34%), 무소속 강경환 (1,853표 2.73%), 이상수 (21,101표 31.17%) 등이다. 만약 이 세 사람이 선거연합을 했다면 총 46% 득표율로 40% 득표율을 보인 유정현 의원을 꺾고 당선됐을 것이었다.

2008년 18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 당선 득표수

18대 총선 당시 서울 지역에서 정당별 득표수를 따져봤을 때 만약 '반MB연합'을 실시했다면, 민주당 등 야권의 후보가 무려 10곳에서 당선됐을 가능성이 높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 지역구인 중랑구(을)도 마찬가지다. 당시 한나라당의 진성호 후보는 30983표 (39.5%)를 얻어 당선됐었다. 이 지역에서 범야권 후보로는 민주당 김덕규 (27,870표 35.56%), 민주노동당 전권희 (3,646표 4.65%) 등이 출마를 했었는데 이 두 사람이 반MB연합을 통해 단일후보를 김덕규 후보로 결정했다면 총 40.1%의 득표율로 진성호 후보(39.5%)를 누를 수 있었다.

김효재 한나라당 의원의 지역구인 성북구(을)은 민주당 박찬희 (14,293표 17.62%), 진보신당 박창완 (4,266표 5.26%), 무소속 신계륜 (23,577표 29.07%)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냈다면 총 53%의 득표율로 김효재 후보(38322표 47.25%)와 크게 격차를 벌릴 수 있었다.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의 지역구인 관악구(갑)는 민주당 유기홍(45,368표 44.03%), 민주노동당 박명희 (2,654표 2.57%), 창조한국당 성정훈 (2,030표 1.97%), 진보신당 김 웅(4,072표 3.95%)이 선거연합을 했다면 51% 득표율로 김성식 후보(48133표 46.7%)를 거뜬히 제칠 수 있었다.

인천, 경기지역도 다르지 않다.

인천 남동구(을)에서 민주노동당 배진교 (3,121표 11.67%), 창조한국당 조기종 (709표 5.17%), 무소속 이호웅 후보(8,868표 14.71%)의 선거연합은 근소한 차이로 한나라당 조전혁 후보(18475표 30.6%)를 꺾을 수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 중원구, 안산시 상록구갑과 을, 고양시 덕양구갑과 을 지역들도 야권의 선거연합을 했더라면 한나라당 후보들을 모두 이길 수 있었다.

성남시 중원구에서 통합민주당 조성준 후보 (29,446 표 36.61%)와 민주노동당 정형주 후보(10,941표 13.60%)가 단일화를 해냈다면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34,546표 42.96%)를 꺾고 승리할 수 있었으며, 안산시 상록구을 역시 통합민주당 김재목 후보(10,441표 22.45%), 무소속 임종인 후보(7,227 표 15.54%)가 손을 잡았다면 홍장표 친박연대 후보 (14980표 32.2%) 를 제칠 수 있었다.

지난18대 총선은 지난 민주정권 10년에 대한 국민들의 냉혹한 평가 탓에 한나라당이 처음부터 우위에 있었던 선거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만약 현재의 '5+4 연석회의'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연합을 당시 총선에 적용시켰다면 보다 많은 의원들을 당선시켰을 가능성이 높다. 즉 야권의 선거연합이 민주당에게 가장 큰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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