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대회 장소 88체육관 '원천봉쇄'
정당.시민사회, 기자회견 열고 원천봉쇄 방침 비판
이재진 기자, 김한수 수습기자
입력 2010-03-20 14:25:32 수정 2010-03-20 16:04:11
ⓒ민중의소리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전교조, 다함께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오전 서울 KBS 88체육관 앞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식을 원천봉쇄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경찰이 통합공무원노조 '2010 대국민선언식 및 출범식' 장소인 KBS88체육관을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20일 3개 중대 병력 300여명을 투입해 88체육관 제1체육관 출입구에서부터 체육관 일대를 둘러싸고 대회 개최를 원천봉쇄했다.
경찰은 제1체육관 출입구 뿐 아니라 수영장 센터, 볼링센터 등 출입구까지 병력을 배치해 공무원 노조의 출입 자체를 가로 막았다.
88체육관 측도 제1체육관 출입문을 굳게 잠그고, 경찰에 시설보호를 요청했다.
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전교조, 참여연대, 다함께 등 시민사회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정치권 인사 50여명은 88체육관 앞 인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당국의 대회 원천봉쇄 방침을 비판했다.
김영훈 위원장은 "참으로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명박 정권 2년동안 민주주의가 얼마나 후퇴하고 있는지 우리는 똑똑히 목도하고 있다"며 "집회 결사, 양심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고 합법 신고된 노조 설립신고서를 반려하더니, 급기야 헌법에 보장된 이동권마저도 제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강실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이명박 정부는 정치적 중립성을 얘기하는데 공무원 노조가 정권의 시녀가 아니라 국민의 공복이 되고자 하는 것은 중립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은 것은 바로 이명박 정부"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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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가 노조출범식 장소로 예정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이 20일 오전 경찰들에게 둘러쌓여 있다.
'); }정진후 전교조 위장은 "21년전 전교조가 출범할 때 상황과 다르지 않다. 출범식 당일 기차, 버스 등 서울로 올라오는 교통수단을 봉쇄했다"며 "21년전 전교조와 같은 각오와 결의를 가지고 공무원 노조 조합원들이 대회에 달려올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합법적인 방식으로 서울 강서구 KBS88체육관에서 공직사회 개혁과 '오로지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공무원노조 간부들의 다짐의 자리가 막혀 버렸다"며 "우리 공무원노조 3천 간부들은 행안부의 행위에 분노를 표명하며 오늘 행안부의 불법행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행정안전부는 행사장소인 88체육관에 압력을 넣어 장소계약을 취소하도록 강요한 바 있다"며 "행안부의 이같은 행위는 노정관계의 파탄을 기도하는 행위이고, 사용자로서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오늘 공무원노조의 대국민선언식과 출범식을 반드시 치러낼 것이다. 그리고 국민들에게 약속할 것"이라며 "정권을 지키는 공무원이 아닌, 오로지 국민의 공무원이 되겠다는 우리의 신념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지켜본 윤모(37)씨는 "경찰이 모여있으니까 무엇인가 불법행위를 한 것처럼 보이는데, 정부 당국이 공무원 노조를 불법단체로 낙인찍기 위해 여론전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88체육관에서 대회가 무산됐지만, 공무원노조는 서울 시내 모 처로 옮겨 대회를 열고 성사시킬 계획이다.
이충재 공무원 노조 부위원장은 "예전에는 법외노조였지만, 지금 현재는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구속이나 연행과 같은 두려움은 있지만, (출범식 개최는)누군가는 해야되는 일"이라며 대회 개최 의지를 밝혔다.
김형철 대외협력실장은 "이전 박정희, 전두환 정권처럼 도덕적 흠결이 있는 정권이 국민과 함께 하는 공무원 노조를 탄압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면서 "모든 탄압은 힘들지만 탄압할수록 노조는 강고해질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유한하지만 공무원노조는 무한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경찰관 채증요원이 10여명이 기자들 사이에서 기자회견 참가자들을 채증하고, 88체육관 맞은편 건물 옥상에서 회견 모습을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관 관계자는 "사후 사법처리를 위해 채증 활동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경찰이 채증을 위주로 해서 향후 부당한 징계를 통해 탄압을 할 것으로 본다"면서 불법채증과 부당한 징계에 대해서도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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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한국진보연대, 민주노동당, 전교조, 다함께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20일 오전 서울 KBS 88체육관 앞에서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식을 원천봉쇄한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장 건너편 건물 옥상에서 경찰이 카메라로 집회 참가자들을 채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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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가 노조출범식 장소로 예정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이 20일 오전 경찰들에게 둘러쌓인 가운데 88체육관의 1체육관 출입구가 셔터로 막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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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가 노조출범식 장소로 예정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 KBS 88체육관이 20일 오전 경찰들에게 둘러쌓인 가운데 경찰들이 회의하고 있다.
'); }이재진 기자, 김한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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