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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사자후'...이명박 정권과 정면승부

"이명박 대통령은 거짓말의 달인...자승 총무원장은 정권의 하수인"

기자

입력 2010-03-28 15:08:19 l 수정 2011-02-25 2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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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스님, MB정권과 정면승부 선언
한국노동방송국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이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정계은퇴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정치인 중에 이명박 장로만한 거짓말의 달인은 못봤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28일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자리에서다.

명진 스님은 또한 자승 총무원장에 대해서도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 정황을 폭로하면서 "이명박 장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었다고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직영사 사찰 압력 의혹과 안상수 원내대표의 '좌파 스님' 발언에 맞서 사실상 이명박 정권과의 정면 승부를 선언한 셈이다.

특별법회 하는 명진스님

명진스님이 28일 오전 봉은사에서 열린 특별법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거짓말의 달인'이라며 비판했다.



"자승 총무원장 이명박 장로 선거운동 다녔나"

명진 스님은 법회 말씀 처음부터 작정한 듯 "나는 군대를 피하거나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면제 받은 사람들은 정치도 피하고 정치에서 물러나기를 이 자리에서 바란다"고 말했다. 병역 면제를 받은 안상수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명진 스님은 또 천안함 침몰 사건을 언급하고 "국가안보회의의 면면을 보니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군대를 안간 사람들이 국가 안위를 걱정하는 안보회의를 할 수 있느냐"며 이명박 정부를 싸잡아 비난했다. 실제 이 대통령을 비롯, 국가안보회의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면제를 받아 병역의무를 수행하지 않았다.

명진 스님은 이명박 정부 하에서 자승 총무원장의 행보도 강도높게 비난했다.

명진 스님은 "촛불 시위가 한창일 때 청와대 불교 지도자들이 초청을 받아 간 적이 있다"며 "그 때 자승원장이 총회장 신분으로 '각하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이야기한 걸로 알고 있다. 지금 봉은사 사태는 소나기가 아니다. 당신이 총무원장이 끝날 때까지 내리는 장마비라는 것을 알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명진 스님은 지난 2007년 10월 자승 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을 봉은사로 데리고 와서 점심을 함께 한 일도 소개했다.

명진 스님은 "조계종 입법기구 의장이 선거 막바지에 가장 당선 유력한 이명박 후보를, 그의 형을 데리고 온다는 게 안 맞다"면서도 "몇 차례 간청을 해서 제 방에서 점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명진 스님은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서울을 봉헌한다는 이런 언사들이 앞으로 대통령이 됐을 때 종교간 갈등을 유발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 유념해달라고 하고, 절에 올 때는 1700년 된 불교 역사 문화 등 설사 불교를 믿지 않더라도 불교라는게 무엇인지 알고 와야 한다고 정중히 말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입법기구의 수장이 과연 한나라당 이명박 장로의 선거 운동을 하고 다니는 건 어떤 의미인지 묻고 싶다"며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어떤 맹세를 했는지 내 입으로 말하기 전에 자승 원장 입으로 밝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지난해 12월 24일 박형준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자승 원장이 마곡사, 수덕사 등 충청 지역 주요 사찰 지주를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에 대해 협조를 부탁한 일도 소개했다.

명진 스님은 "(당시)세종시 문제는 국민만 아니라 여권 내에서도 시비가 한창일 때"였다며 "세종시 문제 해결을 위한 자리에 일개 비서관에게 손목이 잡혀 총무원장이 내려간 사유를 말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명진 스님은 이어 "이명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우리가 힘을 도와야지 된다고 발언을 한 것이 각 언론 매체에 나 있다. 생각을 해보라. 대한 불교 조계종은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곳인데 그런 곳의 수장이 시비가 끊이지 않는 세종시 문제를 두고 지역 사찰 주지를 모아놓고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무슨 이유가 있다"며 이명박 정부와 자승 원장과의 부적절한 의혹을 제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아는 단어는 '좌파'뿐...군대나 다녀와라" 일갈

자승 총무원장을 강하게 비판한 명진스님

명진스님은 28일 오전 특별법회에서 자승 총무원장을 한나라당 선거운동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안상수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병역기피자, 군대도 안 갔다온 사람"이라면서 "머리속에 아는 글자가 좌파밖에 없다, 그렇게 좌파가 싫으면 왼쪽 눈도, 왼쪽 팔도, 왼쪽 다리도 쓰지 말고 깽깽이 걸음을 하고 다녀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는 "(안 원내대표가)군대를 다녀와서 좌파, 빨갱이 이런 말을 하면 내가 다 수용하겠다"면서 "지금이라도 안 늦었다. 군대 다녀오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왜 (안상수 원내대표는 좌파 스님 발언을 안했다고)거짓말을 하는가?"라며 "이명박 정권 들어선 이후에 거짓말이 횡행하는 사회가 됐다. 내가 알고 있는 정치인 중에 이명박 장로만한 거짓말의 달인은 못봤다"고 일침했다.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도 명진 스님의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명진 스님은 "대운하 사업이 국민 여론에 부딪히니 '4대강 살리기'로 바뀌었다"며 "이명박 장로가 갖고 있는 강 살리기 방법이 옳다면 강 하나를 우선 지금 마음대로 해보길 권한다. 그래서 그 강이 살아난다면 국민들은 4대강 살리기 청원운동을 하겠지만 지금 4대강 살리기라고 이름 붙인 토건 사업은 온 강을 흙탕물로 변하고 생태계가 파괴되고 어떤 환경이 올지 모른다. 어떤 비극이 올지, 무서운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낙동강 4대강 사업을 맡은 사람들이 포항 동지상고 (이명박 대통령의)동창들이 다 맡았다고 하는데, 이게 국가냐, 조폭집단이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명진스님에게 박수 보내는 신도들

명진스님에게 박수 보내는 신도들



명진 스님은 공정택 교육감의 교육비리 사태를 들어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를 잘하자"고 독려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해방이후 이같은 비리는 못봤다. 여러분들(강남 사람들)이 당선시켰다. 이제 좀 거짓말하는 놈, 사기치는 놈, 탈세, 병역기피자는 골라서 찍자"라고 성토했다.

명진 스님은 법회 말씀에 앞서 자신보다 4살 어린 동생이 해군에서 사고를 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내 동생이 1974년 해군 예인정(YTL) 침몰 사건 때 희생자"였다며 "(천안함 침몰사건으로)실종된 분들이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일요법회에는 법회 장소인 법왕루 뿐 아니라 절 주변에 발디딜틈 없이 많은 신도들이 찾아 합장을 하고 명진 스님이 말씀에 귀를 기울였다.

봉은사 포교팀 관계자는 "보통 일요법회에 1200여명이 참석하는데 이날 법회에는 이보다 1000여명 더 많은 2500여명의 신도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눈물 닦는 명진스님

명진스님이 특별법회 도중 눈물을 닦고 있다.


명진스님 뒤를 따르는 신도들

명진스님이 봉은사 특별법회를 마친 뒤 수많은 신도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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