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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이 암초충돌이라는 정황, 세 가지는?

김효석 "軍, TOD 영상.교신.KNTDS.관계자 증언.인양된 선체 등 공개" 촉구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입력 2010-04-27 10:58:33 l 수정 2011-02-25 23:04:15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 암초충돌로 인한 침수일 것으로 짐작되는 증거 사진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김효석 의원이 공개한 암초 충돌로 인한 침수일 것이라는 정황이 잡힌 사진은 인양된 함미의 △'찌그러져 있는 스크류', △ 배 밑의 물새는 구멍, △ 사건 당시 해군의 작전상황도 등 총 세 가지다.

◆ 찌그러진 스크류 = 우선 함미가 인양될 당시 사진에서 안쪽으로 크게 휘어져 있는 스크류를 확인할 수 있다. 김효석 의원은 "스크류 하나가 안쪽으로 크게 휘었다는 것은 이 배가 후진을 하다가 암초 같은 물체에 부딪혔음을 시사한다.

안쪽으로 휘어진 스크류

안쪽으로 휘어진 스크류



암초에 걸린 다음에 빠져나오기 위해 후진하다가 부딪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민군합동조사단은 이를 두고 "배가 침몰해서 바닥에 부딪힐 때 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조사단의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 특히 함미가 침몰한 밑바닥이 (딱딱한) 바닥이 아니라, 진흙뻘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김 의원은 "뻘에 떨어져서 스크류 날만 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하느냐"고 지적했다.

◆ 함미 배 밑에 물이 새는 구멍들 =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배 밑바닥 두 곳에서 물이 새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함미 밑바닥에 큰 구멍이 뚫려있을 것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문제는 이 구멍이 언제 생겼느냐 하는 것. 김효석 의원은 이를 두고 "만일 이 구멍이 (배가) 절단되기 이전에 생긴 것이라면 천안함은 먼저 침수가 시작된 다음에 두 동강이 났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미인양-휜-스크류와-물새는-장면

함미인양-휜-스크류와-물새는-장면



지난 24일 인양된 함수에서는 함미 인양 때와 달리 배 밑에서 물이 떨어지는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는데, 몇몇 언론에서는 '함수 밑바닥에도 구멍이 몇 개 확인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구멍이 함미 쪽만 뚫렸고 그렇기 때문에 함미가 먼저 침몰한 것"이라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 '최초좌초'라고 적힌 해군의 작전지도 = 천안함이 침몰된 다음날인 27일 해군이 공개한 작전 상황도만 봐도 그렇다. 이 지도에 따르면 천안함이 좌초된 지역은 백령도 근처로 평균수면이 '6.4M'에 불과한 해안단구. 좌초된 시각은 썰물 때인데, 수면 높이가 4M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이 상황도에서 좌초지점 옆에는 암초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표식도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현재 사고발생지점을 이보다 남쪽으로 2.3km 떨어진 지점(북위 37도 55분 동경 124도 36분)으로 수정해 발표했다.

천안함_작전지도_제2사고

천안함_작전지도_제2사고



김효석 의원은 "천안함은 이 지점에서 최초로 암초와 충돌해서 좌초했고, 배를 꺼내기 위해 전후로 움직이다가 스크류가 손상이 됐으며, 암초에서 나와서 이동을 하다가 22분경 배가 두 동강 나면서 함미가 먼저 침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 지도에서처럼 만일 천안함이 좌초됐다면 (실종자 가족들이) 9시 16분경 들었다는 원인미상의 소음(충격음)이나 전화가 갑자기 끊겼다는 것부터 침몰과정까지가 잘 설명이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군 당국은 '9시 16분경 사고를 났다'는 증언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도가 사실이라면 해군 측에서 분명 최초 사고를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이 지도에 대해 군 당국이 아무런 설명이 없는 점에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 당국에 'TOD 영상 기록', '교신기록', 해군전술지휘통제시스템(KNTDS)', '관계자 증언', '인양된 선체' 등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가 군 당국에 요구한 것은 ▲ 군 당국이 '없다'고 하는 9시 4분~9시 23분까지의 TOD 영상 기록, ▲보안 때문에 공개하지 못한다는 교신 기록, ▲ 모든 함정의 위치를 파악하고 기록.보관하는 KNTDS, ▲ 사고직후 실종자들과 9시 16분경 전화를 했다가 끊겼다는 가족 등 관계자 증언, ▲ 배의 절단면, 밑바닥 등 인양된 선체 공개 등이다.

김 의원은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땐 군 당국도, 언론도, 청와대도 좌초 사고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고 지금은 버블제트 피격이라는 식으로 굳어지고 있다"면서 "군에서 이 기록만 공개하면 유언비어니 뭐니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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