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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국 압력에 밀린 '후텐마 이전안' 확정

김경환 기자 kkh@vop.co.kr

입력 2010-04-29 10:13:52 l 수정 2010-04-29 10:24:20

일본 정부가 후텐마 미군기지 이전과 관련, 미국의 압력에 밀려 애초 약속보다 후퇴한 합의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28일 일본 정부가 지난 2006년 미ㆍ일이 합의한대로 오키나와(沖繩)현 나고(名護)시 헤노코(邊野古)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슈워브로 후텐마를 이전하되 바다를 메우지 않고 말뚝을 박는 잔교방식으로 활주로를 건설하고 후텐마의 헬리콥터 부대 일부를 가고시마(鹿兒島)현 도쿠노시마(德之島)로 옮기는 분산 이전안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도 이날 오전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에게 기존 합의안을 수정한 잔교 활주로 방식이 최선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후텐마 이전 최종안은 기존 미ㆍ일 합의안을 존중하는 형태를 취해 미국 측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면서 바다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를 피하고 헬기부대 이전으로 오키나와 주민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안은 후텐마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겠다던 하토야마 총리의 애초 약속과 다른 것이어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해당지역에서는 10만에 가까운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열릴 정도로 주민들의 후텐마 기지 이전 요구는 거세다.

이와 관련,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미 해병 항공부대(헬기 부대)를 이전할 도쿠노시마 측에 최대 1,000명을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도쿠노시마에 있는 비행장을 활용해 후텐마에 있는 미 항공부대원 일부와 훈련시설 일부를 이전하겠다는 의미다.

하토야마 총리가 후텐마 이전과 관련해 이처럼 구체적인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이전안을 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통해 미국 측에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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