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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확인취재] 국방부가 없다던 TOD 동영상, 결국 있었다

합동조사단 관계자, 천안함 특위 의원에게 보고

특별취재팀

입력 2010-05-28 10:27:36 l 수정 2011-02-25 23:04:15

그 동안 TOD영상의 추가 존재를 부인해 온 국방부의 해명이 거짓으로 드러났다.

<민중의소리>의 취재결과, 27일 국방부 합동조사단 관계자가 침몰 전후 3시간 분량에 달하는 TOD 연속 동영상을 천안함 특위 의원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영상은 연속으로 촬영된 것으로 사고 순간 전후로 3시간 분량을 담고 있다. TOD영상의 추가 존재를 부인해 온 국방부의 해명과는 완전히 다른 셈이다.

공개 안 된 천안함 부분 있어

TOD 연속 동영상이 확인됨에 따라 그간 합동조사단이 주장해 온 이른바 ‘녹화버튼’과 관련한 논란도 해소될 전망이다. 합동조사단은 TOD 촬영병이 천안함을 찾은 이후 ‘녹화버튼’을 눌렀기 때문에, 공개된 부분 이외의 영상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일부 전문가들은 ‘자동 녹화 기능이 있었을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해 왔었다.

영상에는 또 그 동안 합동조사단이 공개하지 않았던 천안함 관련 부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4월7일 9시 2분 26초~9시 2분 29초(정상기동 장면, 이하 TOD시간), 9시 22분 38초~9시 23분 39초(함수.함미 분리된 장면), 9시 25분 20초~10시 9분 3초(함수 침몰 장면)의 TOD 영상을 공개했지만, 더 이상의 동영상은 없다며 강력하게 부인해 왔었다.

군은 지난 5월 10일 <민중의소리>가 TOD영상의 존재를 보도했을 때도 ‘없다’고 부인했으며, 이정희 의원이 5월 19일 국회에서 TOD영상의 존재와 합참의 은폐 의혹을 제기했을 때도 이를 부인했다. 나아가 합참 소속 대령 7명은 이정희 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결국 TOD영상의 존재가 확인됨에 따라 천안함의 진상을 공개하라는 여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의 TOD은폐, ‘없다’‘없다’‘없다’...‘있다’



군당국은 천안함 침몰 뒤 사고 순간을 기록한 TOD 영상을 공개하라는 거센 여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영상의 존재를 숨기기에 급급했다.

군은 사고가 발생한지 5일째인 3월30일 국방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발 당시 대청도의 해병대가 찍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을 확보했지만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원태재 대변인은 "영상에 선체 뒤는 없고 앞부분만 있으며 화면이 흐리고 내용도 특별한게 없어 사건 원인의 단초가 될 만한 게 없다"고 말했다.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이 일면서 이날 오후 군은 처음으로 1분20초 짜리로 편집된 TOD 영상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찍힌 모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이 말은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군은 다시 4월1일 40분 분량의 TOD 영상을 공개했는데, 이때도 군은 "더 이상의 동영상은 없다. 순식간에 가라앉아 함미 부분이 찍힌 동영상이 없다"고 말했다.

군은 '추가 영상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자 4월7일 다시 TOD 영상을 공개했다. 이때 공개된 TOD 동영상은 사고 당일 9시2분26초부터 3초간 정상 기동하는 장면과 함수와 함미가 분리된 뒤인 9시22분38초부터 1분1초간 침몰하는 장면, 9시25분20초부터 10시9분3초까지 함수 침몰 장면을 담고 있었다. 알맹이만 쏙 빼고 공개한 것이다.

그러면서 군은 추가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정말 더이상의 영상은 없다"고 둘러대기에만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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