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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공보물 2천3백부 누락 발송..."선관위 알고도 그랬다"

곽 후보 측 선관위에 강력 항의...동사무소-선관위 책임 떠넘기기

기자

입력 2010-05-29 15:39:22 l 수정 2011-02-25 23:04:15

6.2 지방선거 공보물이 각 가정에 배달된 가운데, 특정 후보의 공보물 2천3백여부가 누락 발송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 선관위와 관악구에 따르면 관악구 은천동 유권자 2천3백여명이 곽노현 서울교육감 후보의 공보물을 받지 못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곽노현 후보 선거 공약서.

곽노현 후보 선거 공약서.

그동안 수작업 상의 실수로 공보물 몇 부가 잘못 발송된 적은 있었지만. 수천부가 대량으로 누락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은천동에 거주하는 박아무개씨는 지난 27일 자신과 삼촌의 우편물에 곽 후보의 공보물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선관위와 곽 후보 측에 제보했다.

곽 후보 측이 바로 해당 동사무소와 선관위에 확인해 본 결과, 은천동 동사무소는 지난 25일 선관위 측으로 부터 모든 후보들의 공보물을 일괄적으로 수령했다.

동사무소 공보물 발송 담당자는 곽 후보의 공보물 일부가 부족한 것을 확인한 후 구청에 보고했고, 구청은 이를 선관위에 통보했다.

그러나 동사무소는 곽 후보의 공보물이 부족한 상태로 그냥 발송했고, 선관위와 동사무소는 서로의 책임이 아니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동사무소 공보물 발송 담당자는 "공보물 일부가 부족해서 구청과 선관위에 보고했다"며 선관위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을 증명했다. 덧붙여 "일부로 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작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그런(실수)것으로 봐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선관위는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보물에는 보통 5%의 가감분이 있고, 동사무소에서 수량을 확인하고 공보물을 받아갔다"면서 "설령 부족하더라도 (동사무소가) 추가로 여유분을 얻어서 발송했어야지 이제와서 선관위 핑계를 대는건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공보물) 한 묶음이 5백부 씩인데 몇 천부가 누락된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긴급하게 상황을 파악한 후 29일 오전 11시에 공보물을 받지못한 2천3백여 유권자에게 곽 후보의 공보물을 추가로 발송했다.

곽 후보 측은 "공보물이 부족한 것을 선관위가 인지하고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발송하라'고 지시했다"며 선관위가 개입된 관권선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곽 후보 측은 관련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이날 오후 서울시 선관위를 항의방문했다.

곽 후보측 관계자는 "공보물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선관위가 '없는대로 보내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단순실수일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그래도 교육감 선거는 관심도가 떨어져서 공보물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한 두 표가 당락을 좌우하는데 그렇게 대량으로 공보물을 빠트린채 보낸다는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곽 후보 측은 후보 홈페이지에 공보물 미투입사례 제보 게시판을 만들고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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