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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사업 반대' 소신공양 문수스님의 마지막 순간

"가부좌 틀고 손을 부처님 모습처럼...얼굴에 미소 머금고 있었다"

장명구 기자 jmg@vop.co.kr

입력 2010-06-03 22:54:15 l 수정 2011-02-25 23:04:15

4대강 사업을 반대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의 마지막 순간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문수스님은 수천 도에 이르는 불길이 온몸을 휘감는 마지막 순간까지 부처님의 자세로 가지런함을 잃지 않은 신비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신공양 문수스님 모습 공개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소신공양을 단행하신 문수스님의 모습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지난 2일 경북 군위 삼성병원 영안실에서 염을 하는 모습을 가족이 핸드폰으로 찍은 것이다.



문수스님의 도반 각운스님은 3일 “평소에 스님과 ‘소신공양’을 하게 되면 이렇게 하자고 말하곤 했다”며 문수스님의 마지막 순간을 추정했다.

각운스님에 따르면, 문수스님은 휘발유를 온 몸에 부었을 뿐만 아니라 반말 가까이 마신 상태에서 ‘소신공양’을 했다. 그 이유는 몸속까지 순식간에 타 들어가며 한 순간에 입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운스님은 “문수스님이 즉흥적으로 고민해서 (소신공양을) 한 것이 아니”라며 “일종식(1일1식)을 하면서 속을 비우고 살을 다 빼면서 치밀하게 준비한 듯 하다”고 말했다.

각운스님은 또 “경찰도 사람 몸속의 내장까지 다 타들어 간 경우는 처음”이라며 “도인이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놀라워했다”고 전했다.

각운스님은 이어 “마지막까지 가부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듯하다”며 “손을 부처님 모습처럼 올리고 자세를 가지런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각운스님은 “문수스님이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전했다.

지보사 총무 견월스님도 “문수스님은 지난 3년 동안 두문불출 하며 일종식으로 면벽 수련을 하는 고행에 정진했었다“며 보통 스님이 아니라고 말했다.

일반사람으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결단이자 결행인 것.

한편 문수스님은 ‘소신공양’을 단행한 지난달 31일 오전 7시 20분경 경북 군위면 모 주유소에서 휘발유 2만5천원 어치를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수스님이 휘발유를 구입하는 장면이 주유소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수스님

소신공양을 단행하신 문수스님의 모습. 목격자들은 자세의 흐트러짐이 없는 가부좌 모습이었다고 전한다.


휘발유를 구입하는 문수 스님

31일 소신공양의 쓰일 휘발유를 구입하는 문수 스님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장소

31일 오후 문수 스님이 소신 공양한 장소인 경북 군위면 위촌 뚝


문수 스님의 승복

31일 문수 스님이 소신공양을 하기전 유서를 써놓은 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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