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는 천안함 침몰의 진실을 말하고 있다?
민간전문가들 "스크루 변형 단단한 해저면 접촉에 의한 것"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0-07-28 11:56:18 수정 2011-02-25 23:04:15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천안함 침몰사건 검토 결과가 알려지면서 야권에서는 전면적인 재조사와 국정조사를 주장하고 나섰다. 러시아의 검토 결과가 민군합동조사단의 결론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수중 비접촉 폭발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이 제시한 '1번 어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천안함은 1차로 해저부 접촉에 의한 손상을 입은 후 기동하다가 기뢰 폭발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사단은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주장과는 의견을 달리했지만, 수중 비접촉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에서는 합조단과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천안함 생존자들이 "화약냄새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생존자들의 부상상태와 정도, 물기둥 문제 등은 폭발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미 합조단 조사 결과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러시아 조사단의 검토 결과가 알려지면서 천안함 침몰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고, 전면적인 재조사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간전문가들도 "천안함 스크루 해저 단단한 모래에 접촉 손상"
민간 전문가들은 러시아 조사단의 '기뢰 폭발' 의견에는 견해를 달리 했지만, 스크루 문제에 있어서는 러시아 조사단의 견해에 공감했다.
천안함 스크루는 오른쪽 5개의 날개가 모두 함수쪽으로 오그라들고, 왼쪽 2개가 손상을 입었다. 합조단은 '함미가 가라앉을 때 스크루가 해저지반과 충돌하면서 손상이 발생했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스크루가 정지된 상태에서는 오른쪽 날개 5개가 모두 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합조단은 말을 바꿨다. 합조단은 400메가파스칼까지 견디는 스크루가 엔진이 갑자기 정지함으로써 프로펠러에 순간적으로 700메가파스칼의 힘이 작용해 관성력에 의해 스크루가 휘어졌다고 해명했다.
스크루의 변형은 합조단 스스로도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고 토로한 바 있는데,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침몰 전 오른쪽 해저부에 접촉하고 그물이 오른쪽 프로펠러와 축의 오른쪽 라인과 엉키면서 프로펠러 날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 조사단의 스크루 문제 지적에 대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스크루 날개에 보면 스크래치가 있는데, 스크루 변형은 해저면의 단단한 모래에 스크루가 닿아서 생긴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뢰던 어뢰던 폭발은 없었다"라며 "선체 절단면에서 발견된 시신이 멀쩡하고 생존자들이 화약냄새가 없었다고 진술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합조단에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도 "스크루 5개 블레이드가 균일하게 오그라든 손상은 해저지반과의 접촉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천안함 우측 프로펠러 손상의 경우 고운 입자의 모래가 단단히 다져진 해저지반에 파묻힌 상태에서 회전하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도 "폭발이라면 존재해야 할 당연한 현상들이 하나도 없다"면서 "기뢰 폭발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년 경력의 금속전문가도 사진으로 천안함 스크루 변형 상태를 확인한 후 "스크루가 무언가에 닿아서 휘어지고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뭔가에 걸려서 빠져 나오려고 하다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전문가로 합조단에 참여했던 노인식 충남대 교수는 최근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촉박해 스크루의 표면이나 날 끝의 흠집 부분은 면밀하게 조사하지 못했다. (스크루 휨 현상은) 미스터리다.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과학적으로 입증해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민군합동조사단(합조단)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수중 비접촉 폭발로 천안함이 침몰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 조사단은 합조단이 제시한 '1번 어뢰'의 증거능력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천안함은 1차로 해저부 접촉에 의한 손상을 입은 후 기동하다가 기뢰 폭발로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사단은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주장과는 의견을 달리했지만, 수중 비접촉 폭발이 있었다는 사실에서는 합조단과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천안함 생존자들이 "화약냄새는 없었다"고 진술하고 있고, 생존자들의 부상상태와 정도, 물기둥 문제 등은 폭발을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미 합조단 조사 결과의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러시아 조사단의 검토 결과가 알려지면서 천안함 침몰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고, 전면적인 재조사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간전문가들도 "천안함 스크루 해저 단단한 모래에 접촉 손상"
민간 전문가들은 러시아 조사단의 '기뢰 폭발' 의견에는 견해를 달리 했지만, 스크루 문제에 있어서는 러시아 조사단의 견해에 공감했다.
천안함 스크루는 오른쪽 5개의 날개가 모두 함수쪽으로 오그라들고, 왼쪽 2개가 손상을 입었다. 합조단은 '함미가 가라앉을 때 스크루가 해저지반과 충돌하면서 손상이 발생했다'는 입장이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5개의 날개가 모두 오그라든 천안함 우측 스크루. 합조단은 엔진이 정지하면서 스크루가 갑자기 멈춰 관성력에 의해 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성력이 작용한 반대방향으로 휘어져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합조단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러시아 조사단과 민간 전문가들은 스크루가 해저면에 닿아 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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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좌측 스크루의 날개 2개가 손상된 모습. 러시아 조사단은 해저면 접촉으로 손상을 입은 것이라고 밝혔다.
'); }그러나 스크루가 정지된 상태에서는 오른쪽 날개 5개가 모두 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합조단은 말을 바꿨다. 합조단은 400메가파스칼까지 견디는 스크루가 엔진이 갑자기 정지함으로써 프로펠러에 순간적으로 700메가파스칼의 힘이 작용해 관성력에 의해 스크루가 휘어졌다고 해명했다.
스크루의 변형은 합조단 스스로도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문제였다"고 토로한 바 있는데, 러시아 조사단은 "천안함이 침몰 전 오른쪽 해저부에 접촉하고 그물이 오른쪽 프로펠러와 축의 오른쪽 라인과 엉키면서 프로펠러 날개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 조사단의 스크루 문제 지적에 대해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스크루 날개에 보면 스크래치가 있는데, 스크루 변형은 해저면의 단단한 모래에 스크루가 닿아서 생긴 것"이라고 공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기뢰던 어뢰던 폭발은 없었다"라며 "선체 절단면에서 발견된 시신이 멀쩡하고 생존자들이 화약냄새가 없었다고 진술하지 않았냐"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스크루 날개 끝부분에 한 방향으로 난 스크래치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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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스크루 끝 부분이 휘어짐과 균열 등으로 훼손된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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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자료사진
우측 스크루 휘어진 날개 끝 부분이 떨어져 나간 것을 볼 수 있다.
'); }합조단에 민간조사위원으로 참석했던 신상철 서프라이즈 대표도 "스크루 5개 블레이드가 균일하게 오그라든 손상은 해저지반과의 접촉 외에는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천안함 우측 프로펠러 손상의 경우 고운 입자의 모래가 단단히 다져진 해저지반에 파묻힌 상태에서 회전하였을 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도 "폭발이라면 존재해야 할 당연한 현상들이 하나도 없다"면서 "기뢰 폭발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0년 경력의 금속전문가도 사진으로 천안함 스크루 변형 상태를 확인한 후 "스크루가 무언가에 닿아서 휘어지고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뭔가에 걸려서 빠져 나오려고 하다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선박전문가로 합조단에 참여했던 노인식 충남대 교수는 최근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시간이 촉박해 스크루의 표면이나 날 끝의 흠집 부분은 면밀하게 조사하지 못했다. (스크루 휨 현상은) 미스터리다.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과학적으로 입증해 정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웅재 기자jmy94@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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