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의 계파는 왜 이렇게 후질까

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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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동계' VS '동교동계' 등으로 나뉘어 오래 전부터 인물 중심으로 한국 사회를 이끌어왔던 계파 정치는 2010년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한나라당의 친이계와 친박계의 대립 경쟁만 보더라도 '누구와' 가깝느냐를 두고 나뉜 결과물이다.

박근혜,이명박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 민중의소리



이달 중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치러지기 전까지 친박은 친이를, 친이는 친박을 '노리는' 정치로 일관했다. 계파 정치, 분열 정치의 폐해를 고스란히 보여줬고 양쪽 인사들을 상대로 한 인신공격도 서슴치 않았다. 한나라당 당권 경쟁자들 모두 말로는 쇄신과 변화를 주장했지만, 계파정치의 말로를 보여줬다는 비난만 크게 샀다.

결과적으로 조직력이 강했던 친이계 주류, 안상수 대표가 당권을 쥐게 되면서 친박계는 수면 아래로 '사라져'버렸다. 전당대회가 끝난 후, 7.28 재보선을 앞두고도 친이와 친박간의 신경전은 계속됐다.

재보선 지역인 서울 은평을에 친이계 대표적인 인물인 이재오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제히 친박 진영이 한 줄을 서 대오 정비에 나서기도했다. '이재오' 라는 거물을 저지하기 위해 친박 진영의 조직들이 전국에서 모여들어 은평을 지역에서 이른바 '이재오 낙선 운동'에 가세하기도 했다. '이명박을 따르는 자', '박근혜를 따르는 자' 그 둘로 나뉘어 마치 익숙한 스펙트럼처럼 한나라당은 그렇게 인식이 되어버렸다.

올해 초, 한나라당은 당직 개편 문제로 시끄러웠다. 친박계는 철저히 배제한 인사였기 때문이다. 6.2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공천은 계파들 사이에서도 큰 화두였다. 당시 대표였던 친이계에 가까운 정몽준 대표가 정두언, 정병국 등에게 중책을 주면서 지방선거의 공천을 책임지게끔 했던 것.

일각에선 이를 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암묵적 승인이 있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당직개편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갈등은 이명박 대통령과 친이계 정치인들이 밀실에서 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당 내 계파정치의 산물은 '공천'에서 좌우된다. 민주당도 사실상 계파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민주당도 7.28 재보선을 앞두고 특정 인사를 지목하는 공천으로 인해 적잖은 논란을 빚었고, 내부 반발도 거셌다.

특히 인천 계양을에서는 지역 연고가 없는 인사를 공천하면서, 먼저 예비 후보로 등록한 인사들은 지도부를 향해 반발하기도 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분과 계파에 치우친 인사를 공천하는 것이며, 특정 계파의 사람이나, 특정인과의 친소관계를 염두에 두고 공천을 한 것이라는 말도 심심찮게 나왔다.

오는 9월 초로 예고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계파 싸움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丁(정:정세균)-鄭(정:정동영)-孫(손:손학규)' 구도로 맞춰진 구도 속에서 이미 당 내에선 분주하게 표 계산이 한창이다. 대의원, 시도당 위원장 등의 인물 면모를 하나하나 따지며 특정 계파 및 특정인과의 친소관계 등을 분류, 당권을 잡기 위한 셈 계산이다.

따지고보면, 여야 모두가 주장해왔던 자유로운 당내 소통, 여야 소통, 의회 정치가 사라진 지는 오래다.

<박상희 기자 psh@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 기사입력 : 2010-07-31 15:18:43
  • 최종업데이트 : 2010-07-31 17: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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