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계파 해체가 없었던 일이 된 까닭
친이계 핵심 안상수 대표 당선에 이은 이재오의 복귀
한나라당 지도부가 최근 계파모임 해체 권고까지 의결했지만, 이재오 당선자가 여의도로 복귀하면서 사실상 계파해체 추진은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정권 2인자로 '왕의 남자'라고 불리는 이 당선자를 중심으로 친이계가 결집하면서 오히려 계파간 긴장감이 극대화되고 전선만 명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계파 문제는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해결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6.2 지방선거 패배 직후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계파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부르짖었다. 친이-친박 모두 계파 화합이 집권을 위한 제일 과제라는 점에는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친이계 핵심인 안상수 당대표가 선출되는 등 전대에서 명확하게 계파투표가 이루어지면서 '계파화합'은 사실상 선거용 구호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전대 다음날 첫 최고위원회에서 "민심은 계파를 타파하고 한마음이 되라는 뜻인데 이번 전대는 민심에 역행하는 계파 투표가 됐고, 현실 안주를 선택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같은 당내 비판을 인식했는지 안 대표는 사무총장직에 유력했던 친이계 이병석 의원 대신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을 내정되기도 했다. 또 홍 최고위원은 계파해체를 위해 계파모임을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고, 이에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9일 당내 계파모임 해체 권고를 의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체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도 않았고 계파모임의 명확한 기준 등도 없어 당내에서도 '전시용 선언'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강제성도 없고, 계파모임들도 스스로를 학습모임이라고 규정하며 해체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계파해체가 어려워진 첫번째 이유는 이재오 당선자의 여의도 복귀다. 그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 당선자는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며, 친박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08년 이른바 '공천학살'로 불리는 친박계 공천 탈락을 이 당선자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당선자의 복귀가) 여권 내에 권력의 판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특별히 친박계와의 대결 구도를 갖지 않겠는가는 걱정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이계가 개헌 등을 추진하고 있어 친박계는 사실상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이계가 개헌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 당선자도 곧 앞장서지 않겠느냐"며 개헌을 둘러싼 친이-친박계간의 대립을 우려했다.
이처럼 친이-친박계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아울러 이상득-이재오 등의 친이계 내부 권력투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나라당 계파 해체는 요원해 보인다.
<김병철 기자 10004ok@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그동안 계파 문제는 한나라당의 대표적인 해결과제로 꼽혀왔다. 특히 6.2 지방선거 패배 직후 열린 전당대회에서는 모든 후보들이 계파화합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부르짖었다. 친이-친박 모두 계파 화합이 집권을 위한 제일 과제라는 점에는 동의한 것이다.,
그러나 친이계 핵심인 안상수 당대표가 선출되는 등 전대에서 명확하게 계파투표가 이루어지면서 '계파화합'은 사실상 선거용 구호였다는 것이 증명됐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전대 다음날 첫 최고위원회에서 "민심은 계파를 타파하고 한마음이 되라는 뜻인데 이번 전대는 민심에 역행하는 계파 투표가 됐고, 현실 안주를 선택했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같은 당내 비판을 인식했는지 안 대표는 사무총장직에 유력했던 친이계 이병석 의원 대신 소장파인 원희룡 의원을 내정되기도 했다. 또 홍 최고위원은 계파해체를 위해 계파모임을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고, 이에 한나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29일 당내 계파모임 해체 권고를 의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체 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도 않았고 계파모임의 명확한 기준 등도 없어 당내에서도 '전시용 선언'일 뿐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게다가 강제성도 없고, 계파모임들도 스스로를 학습모임이라고 규정하며 해체 대상에서 배제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계파해체가 어려워진 첫번째 이유는 이재오 당선자의 여의도 복귀다. 그가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 당선자는 친이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며, 친박계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08년 이른바 '공천학살'로 불리는 친박계 공천 탈락을 이 당선자가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친박계 중진인 이경재 의원은 29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 당선자의 복귀가) 여권 내에 권력의 판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특별히 친박계와의 대결 구도를 갖지 않겠는가는 걱정도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선이 2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이계가 개헌 등을 추진하고 있어 친박계는 사실상 정면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친이계가 개헌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이 당선자도 곧 앞장서지 않겠느냐"며 개헌을 둘러싼 친이-친박계간의 대립을 우려했다.
이처럼 친이-친박계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아울러 이상득-이재오 등의 친이계 내부 권력투쟁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한나라당 계파 해체는 요원해 보인다.
<김병철 기자 10004ok@vop.co.kr>
저작권자© 한국의 대표 진보언론 민중의소리

수애는 비밀 '여전사'
조개구이집
슈가 박수진
경찰서로 갑시다?
한나라당의
'천안함 유인물' 대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