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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안방극장에 '막강 드라마'들이 몰려온다

정지영 기자 jjy@vop.co.kr

입력 2010-08-01 14:44:15 l 수정 2011-02-25 23:04:15

'막강 드라마' 3파전

하반기 방송 3사가 모두 '막강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 시청자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올 여름 수목 드라마는 마니아층을 형성한 '나쁜 남자'와 화려한 캐스팅의 대작 '로드넘버원'을 제치고 '국민 드라마'인 '제빵왕 김탁구'가 제패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는 어떨까?

8월과 9월 잇따라 모습을 드러낼 하반기 수목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예고편이나 촬영현장, 스틸컷 등이 공개될 때마다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는 '막강 드라마'들이 줄지어 있는 것.

우선 '제빵왕 김탁구'의 40% 가까운 시청률로 수목드라마를 평정한 KBS는 후속 드라마로 월드스타 비(정지훈)와 브라운관에 오랜만에 찾아오는 이나영 등 초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도망자'를 준비하고 있다.

이 드라마에는 비와 이나영 외에도 다니엘 헤니, 이정진, 윤진서, 윤손하와 감초 연기자 성동일, 공형진에 더해 일본 중견배우 타케나타 나오토와 일본 원조 아이돌 걸그룹 '스피드' 출신 우에하라 타카코, 홍콩 국민배우 증지위까지 캐스팅돼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추노'의 곽정환 PD와 천성일 작가도 가세했다.

지난 29일 '도망자'의 제작사가 다니엘 헤니와 이나영의 일본 촬영현장 사진을 공개하자 며칠 동안 이들의 이름이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팬들의 관심은 뜨거운 상태.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다니엘 헤니는 자연스러운 의상 안에 숨겨진 탄탄한 근육으로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보였고 이나영은 상큼한 마린룩을 선보였다.

출연진들의 인지도 면에서나 스케일 면에서 '도망자'는 수월하게 '제빵왕'의 흥행 신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로드넘버원'의 경우처럼 흥행의 요인들을 갖추고 있다고 바로 흥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법. 유명 외국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큰 호흡이 자칫 안방극장에는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보인다.

MBC는 '로드넘버원'의 후속으로 '장난스런 키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일본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도 대만판 '장난스런 키스'가 이미 케이블 TV 등에서 큰 인기를 얻었고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한 정원창은 국내 팬들도 많이 거느리고 있다. 원작 자체의 재미는 검증됐다는 뜻이다.

이 드라마에서 외모부터 집안에 '스펙'까지 '완벽 그 자체'이지만 냉랭한 성격의 남자 주인공으로 김현중이 캐스팅돼 있다. 김현중은 '꽃보다 남자'에서 '지후 선배'로 열연해 주인공을 능가하는 인기를 증명했던 배우.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만화 원작 드라마의 정석처럼 '평민 출신'으로 인지도보다는 상큼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신예배우가 캐스팅됐다. '궁'의 윤은혜나 '꽃보다 남자'의 구혜선을 연상케 하는 여주인공 역에는 '나쁜 남자'의 모네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정소민이 최종 낙점됐다.

끝으로 SBS는 흥행 보증수표이자 엄청난 마니아를 거느리고 있는 '홍자매'가 대기 중이다. 홍자매의 작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8월 11일 첫 선을 보인다.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률 40% 사나이가 된 이승기와 청순함과 엉뚱함, 발랄하고 귀여운 느낌까지 다양한 색깔을 가진 배우 신민아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상태다. 납량물의 소재인 구미호를 현대로 끌어들인 신선한 발상이 큰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다.

홍자매는 쾌걸춘향, 마이걸, 환상의 커플, 쾌도 홍길동, 미남이시네요 등의 작품에서 '독특한 발상'과 입에 착착 붙는 명대사 등으로 인기를 얻어왔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는 최근 인터넷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서 하반기 기대되는 드라마 1위에 꼽히기도 했으며,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시청자들에게 일단 '합격점'을 받은 상태다.

빅 캐스팅의 '도망자'와 원작만화로 이미 재미는 검증된 '장난스런 키스', 여기에 홍자매 파워를 다시 한번 보여줄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까지.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수목드라마 중 어떤 드라마를 '닥본사'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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