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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은 즉시방영!, 4대강은 가을오기 전에 저지!"

4대종단 공동촛불기도회 "금요일마다 촛불을 들자"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0-08-20 21:52:06 l 수정 2011-02-25 23:04:15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4대 종단 촛불 기도회

생명의 강을 지키는 4대 종단 모임이 20일 밤 서울 종로 대한문 앞에서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4대 종단 촛불 기도회'를 열고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4대 종단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20일 촛불기도회를 열고 4대강 사업 중단과 PD수첩 방영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대한문에서 종교인과 시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4대 종단 생명살림을 위한 4대 종단 촛불기도회’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교인들이 매주 금요일에 함께 여는 공동 기도회의 첫 날이었다.

4대강 사업 저지 천주교연대 대표 조해봉 신부는 “소수에 의해 이 나라가 파헤쳐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한번 2008년처럼 촛불을 들자”며 “국민의 정신이 깨어나 생명을 살려주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성남 주민교회의 이해학 목사는 도종환 시인의 ‘담쟁이’란 시를 인용하며 ”이명박 정부의 똥고집이 벽처럼 느껴지지만 담쟁이 같은 우리가 있기에 반드시 4대강 사업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불교계를 대표한 지관 스님은 “요즘 같은 공안정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 자리에 나왔다. 4대강 사업을 막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며 “다음 주에는 더 많이 모이자”고 격려했다.

홍현두 원불교 교무는 “오늘 4대 종단 기도회를 시작으로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죽이기는 커다란 저항을 맞게 될 것”이라며 “원불교는 끝까지 함께 기도하며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도 반대하는 4대강 사업

20일 밤 서울 종로 대한문 앞에서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4대 종단 촛불 기도회'에 참석한 외국인 부부가 촛불을 들고 있다.


큰 박수 속에 등장한 이근행 언론노조 MBC본부장은 “방송 시작 3시간 전에 김재철 사장이 PD수첩 방송불가 조처를 취한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주에는 방송에 관여하지 않겠다더니 며칠 뒤 직접 PD수첩 방송을 막았다”고 비판했다.

“PD수첩이 제작된 내용 그대로 방송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며 다음 주 월요일 MBC 앞에서 열리는 PD수첩 방영을 촉구하는 국민대회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단식 12일째를 맞은 유영훈 팔당 유기농민 대표는 “국민들이 아직 4대강 사업을 멀게 느끼고 있다”며 “가을이 오기 전에 4대강 사업을 저지하고 결판을 내기 위해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구체적으로 홍보하고 조직해야 한다”고 호소하였다.

팔당농민들에 의하면,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은 다음 주 월요일부터 팔당 유기농가 철거 공사를 강행하기 위해 기계 반입을 재개한다. 팔당 농민들은 서울에서의 농성을 이날 접고 공사 강행을 막기 위해 내려가기로 결정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독일 바인가르텐 교회에서 온 교인 10여명이 함께 자리해 4대강 사업 반대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응원의 뜻으로 노래를 불렀다. 언어의 장벽도 있고 공연도 서툴렀지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어 호응했다.

경찰이 기도회 시작 전 주변을 둘러싸 작은 충돌이 있었으나 곧 자리를 내주었고, 참가자들은 촛불과 함께 ‘PD수첩 방영하라’ ‘4대강 사업 멈춰’ 등의 손피켓을 들고 핸드폰으로 서로 찍어주는 등 기도회는 활기찬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촛불을 들고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합창하며 대회를 마치고 다음 주 금요일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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