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 '위험수위'
대기업 불공정행위가 중기 부실화 부추겨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입력 2010-08-30 03:44:21 수정 2011-02-25 23:04:15
중소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가 중소기업의 부실화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3.04%로 3월 말(2.19%)보다 0.85%포인트 올라갔다. 금감원이 2003년 9월 중소기업부문 부실채권비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부실채권 규모도 2008년 9월 말 6조7천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3천억원, 올해 3월 말 11조2천억원, 6월 말 15조8천억원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1년도 안 돼 9조1천억원이나 늘어난 셈이다. 최근 경기회복 분위기와는 반대로 중소기업이 빠르게 부실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금감원은 “지난 6월 대기업의 65곳이 구조조정되면서 하청관계에 있던 중소기업의 채권이 연쇄적으로 부실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 하도급 등 중소기업에 불리한 거래관행도 중소기업의 부실화를 부추기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내놓은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월과 올해 4월을 비교했을 때 원자재가격이 18.8%나 올랐지만, 중소기업들의 납품단가는 1.8% 오르는 데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하반기에는 채권은행들이 채권액 50억원 이상인 중소기업 1만3천여곳을 대상으로 신용평가를 실시해 오는 10월 말까지 구조조정 대상업체를 확정할 계획이다. 적지 않은 중소기업이 존폐의 갈림길에 서게 될 전망이다.
매일노동뉴스 구은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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