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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찰은 조현오 청장 취임식 시청하라"...그런데?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0-08-31 11:14:43 l 수정 2011-02-25 23:04:15

경찰청이 30일 전국 경찰에게 조현오 경찰청장의 취임식을 시청하라고 지시했다. 일선 경찰은 얼마나 조 경찰청장의 취임식을 시청했을까?

30일 서울 모 경찰서에서는 조 청장의 취임식이 예정된 오후 5시가 다가오자 서내 방송을 통해 부서 별로 필요 인력만을 남겨 놓고 대강당으로 모여 온라인 취임식을 시청하라는 안내를 했다.

조현오 경찰청장 온라인 취임식

서울 모 경찰서 직원들이 30일 대강당에 모여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식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온라인 시청은 ‘전 경찰은 오후 5시부터 시작하는 취임식을 시청하라’는 경찰청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경찰청은 내부 인트라망을 통해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식’을 개설하고 전국에서 실시간으로 취임식을 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취임식이 예정된 5시가 다가와도 시청 장소인 대강당으로 온 경찰은 50여 명이 채 안됐다. 조현오 경찰청장이 취임식 현장에 다소 늦게 도착해서 온라인 취임식도 40여 분간 지체되었지만 취임식을 하러 온 경찰 수는 여전히 50명 선에서 머물렀다.

대강당 총 좌석은 320석으로 온라인 취임식 현장이 썰렁 하자, 다급해진 경찰 관계자가 일선 경찰에게 “100명은 채워야하지 않겠나. 사람들 좀 모아오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였다.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식

서울 모 경찰서 직원들이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식을 시청하고 있다.



하지만 일선 경찰의 반응은 썩 좋지만은 않았다. 취임식이 진행되는 시간에 건물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담배를 피우는 경찰도 볼 수 있었다.

때문에 경찰 사이에서 조직 최고 책임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재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지만 성과주의를 도입한 이후 폐해를 목격하거나 성과주의를 비판한 경찰이 파면되는 과정을 지켜본 일선 경찰 입장에서는 조 경찰청장의 취임이 탐탁치만은 않은 분위기다. 일선 경찰서 경찰관은 “조현오 경찰청장 취임에 대해 다들 말이 많은 분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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