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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의 '황당한' 추석 물가안정 대책...가격비교 서비스?

여당 의원들도 "현실 가능성도 없고 행정력만 낭비" 비판

기자

입력 2010-09-02 19:04:36 l 수정 2011-02-25 23:04:15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농수산물 물가안정 대책을 내놨으나, 여권에서도 현실 가능성과 실효성을 두고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이명박 대통령 시장방문

이명박이 2일 새벽 경기도 구리 농수산물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가안정 대책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2일 새벽 구리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과일.채소동을 둘러보며 민생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내각에 추석물가 관리에 나서줄 것을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날 시장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추석을 앞두고 구매 시기와 장소에 따라 농수산물 가격 차가 있는 만큼 품목별 구매시점과 장소 등을 조사해 국민들에게 적극 알리라"고 지시했다.

이는 최근 고등어 한 마리가 1만원에 달할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가 폭등하자 정부가 내놓은 대책으로 각 품목.시장별로 농수산물 가격을 비교.정리한 후 그 정보를 국민들에게 알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조차 "경제를 모르는 사람이 낸 대책이며 현실 가능성도 없다"고 맹비판했다.

'경제통'으로 불리는 이한구 의원은 "행정부처 등에서 뭔가 준비를 했으니 한 발언 아니겠냐"면서도 "그런 대책은 소비자 단체에서 할 일이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이 물가에 관심을 표명하고 친서민 강조하는 것은 좋다"며 "그러나 정부가 그럴만한 행정능력이 있는지, 과연 효과가 있는지, 또 실제 실현 된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믿고 따라올지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수급이 중요한 문제인데, 추석 물가를 안정시키려면 수요가 많은 농수산물을 공공기관에서 미리 확보했어야 한다"며 "(가격비교 대책은) 공무원들만 고생하고 행정력만 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경제학자 출신의 한 의원도 "전국의 시장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불가능한 일"이라며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경제의 전반적 흐름을 잘 몰라서 하시는 말씀인데 그게 작동을 안한다"며 "경제는 기업에서 자재과에 물품 구입시점을 알아보라고 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도 추석 물가안정 대책이 논의된 것으로 알지만 그런 대책은 처음 들어본다.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추석 물가안정을 위해 농수산물의 세관 통과를 신속하게 하고 '24시간 서비스'를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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