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글로리아’ 출연 배우들이 2일 연기자들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촬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노동조합(한예조)는 2일까지 외주 제작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를 KBS, SBS와 마쳤지만 MBC와는 합의하지 못했다.
때문에 한예조 관계자들은 2일 오후 ‘글로리아’ 일산 MBC 드림센터 대본 리딩실을 찾아 출연진들에게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고 촬영 중단을 제안했다.
글로리아 출연자들 중에서도 전작 드라마의 출연료를 받지 못한 연기자가 다수 있는 상황에서 배우들은 한예조의 취지에 공감했고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출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조가 출연중단까지 선택하며 강경하게 나선 이유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사극에 출연하다 낙마해서 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고 고난이도의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목숨을 잃은 동료도 있지만 연기자들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방송3사의 순이익이 KBS는 693억, MBC는 746억, SBS는 238억 등 모두 1,677억 원에 달했지만 7월 말 기준으로 지급받지 못한 연기자의 출연료는 44억여 원이나 됐다.
때문에 한예조가 촬영을 중단한 근본 취지는 ‘일한 만큼 마땅히 받아야 할 출연료를 지급해달라’에서 출발한다. 한예조가 출연 거부는 외주 제작사에서 제작하는 작품에 한정하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방송 3사와 갖는 것은 방송사의 덤핑 납품이 외주 제작사의 경영난을 불러왔고 그로 인해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한예조에 따르면 미니시리즈 한 편을 제작하는데 최소 비용이 2억 원 이상 소요되는데 반해 방송사는 6천만 원에서 1억 2-3천만 원으로 납품을 받으려 한다. 그 차액만큼 생긴 피해는 고스란히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한예조의 주장이다. 방송사에서 부실 외주 제작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출연료 미지급이 생긴다는 것도 방송사와의 협상을 통해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호섭이’로 유명한 배우 문용민 씨는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돈을 어거지로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드라마 촬영을 하면 사전에 숙박비 등은 우리 돈을 내고 쓰는데 정작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사는 외주 제작 드라마의 경우 미지급 금액에 대해 방관자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기 이같은 논리에 동의하지 않던 KBS와 SBS는 일정 부분 방송사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동의하면서 한예조와 협의했고 때문에 촬영 중단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었다.
한편 한예조의 출연 거부 사태를 계기로 외주 정책 자체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사가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규정한 외주정책은 지난 1990년 시행해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행 대부분 드라마 외주 제작은 프로그램 편성권을 쥔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게 제작비 60-70%를 주고 외주제작사는 나머지 30-40% 제작비를 간접광고, 협찬, 외부 투자 등을 충당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방송사 외주제작이 제작비가 많이 드는 쇼오락, 드라마에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덩달아 스타급 연예인들의 출연료도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비는 치솟고 있으나 방송사가 제작사에게 주는 제작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방송사는 광고 판매 수익을 포함해 1차저작권(국내 방영권을 포함한 전송권 등)과 2차 저작권(해외판매권, DVD 등)의 50% 이상을 소유하면서 막대한 수익이 방송사에게 돌아간다.
제작 능력이 부족함에도 ‘한방’을 노리는 일부 제작사도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발생시킨 주요 원인이다. 제작사의 제작비 관리 미숙, 협찬 유치 목표액 미달, 경영권 분쟁 등은 미지급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또 방송환경의 열악함, 동료 연기자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고집하는 일부 연예기획사와 스타들도 이번 출연중단 사태를 계기로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점은 현재까지 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이 한예조와의 협의에 성공하면서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한예조 관계자는 “2년 동안 공동협의체를 구성을 제안했는데 그간 방송사 측에서 제안을 외면해왔다”며 “방송사, 제작사, 한예조가 모여 함께 논의하는 미지급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방송영화공연연예인노동조합(한예조)는 2일까지 외주 제작 드라마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 해결 및 재발 방지를 위한 협의를 KBS, SBS와 마쳤지만 MBC와는 합의하지 못했다.
때문에 한예조 관계자들은 2일 오후 ‘글로리아’ 일산 MBC 드림센터 대본 리딩실을 찾아 출연진들에게 출연료 미지급 사태의 심각성을 설명했고 촬영 중단을 제안했다.
ⓒ민중의소리
MBC 글로리아 출연 배우들이 2일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라"는 한예조 취지에 공감해 출연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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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조가 출연중단까지 선택하며 강경하게 나선 이유는 출연료 미지급 문제가 그만큼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1일 기자회견에서 “사극에 출연하다 낙마해서 팔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고 고난이도의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목숨을 잃은 동료도 있지만 연기자들은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방송3사의 순이익이 KBS는 693억, MBC는 746억, SBS는 238억 등 모두 1,677억 원에 달했지만 7월 말 기준으로 지급받지 못한 연기자의 출연료는 44억여 원이나 됐다.
때문에 한예조가 촬영을 중단한 근본 취지는 ‘일한 만큼 마땅히 받아야 할 출연료를 지급해달라’에서 출발한다. 한예조가 출연 거부는 외주 제작사에서 제작하는 작품에 한정하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방송 3사와 갖는 것은 방송사의 덤핑 납품이 외주 제작사의 경영난을 불러왔고 그로 인해 출연료를 지급 받지 못한다는 논리 때문이다.
한예조에 따르면 미니시리즈 한 편을 제작하는데 최소 비용이 2억 원 이상 소요되는데 반해 방송사는 6천만 원에서 1억 2-3천만 원으로 납품을 받으려 한다. 그 차액만큼 생긴 피해는 고스란히 연기자와 스태프에게 돌아간다는 것이 한예조의 주장이다. 방송사에서 부실 외주 제작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출연료 미지급이 생긴다는 것도 방송사와의 협상을 통해 출연료 문제를 해결하려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호섭이’로 유명한 배우 문용민 씨는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돈을 어거지로 달라는 것이 아니다”며 “드라마 촬영을 하면 사전에 숙박비 등은 우리 돈을 내고 쓰는데 정작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은 출연료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방송사는 외주 제작 드라마의 경우 미지급 금액에 대해 방관자 역할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중의소리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연료를 미지급한 MBC, SBS 외주 제작 드라마에 출연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 }초기 이같은 논리에 동의하지 않던 KBS와 SBS는 일정 부분 방송사의 사회적인 역할에 대해 동의하면서 한예조와 협의했고 때문에 촬영 중단이라는 파국을 막을 수 있었다.
한편 한예조의 출연 거부 사태를 계기로 외주 정책 자체를 개선해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방송사가 외주제작 프로그램을 일정 비율 이상 편성하도록 규정한 외주정책은 지난 1990년 시행해 20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행 대부분 드라마 외주 제작은 프로그램 편성권을 쥔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게 제작비 60-70%를 주고 외주제작사는 나머지 30-40% 제작비를 간접광고, 협찬, 외부 투자 등을 충당하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방송사 외주제작이 제작비가 많이 드는 쇼오락, 드라마에 한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덩달아 스타급 연예인들의 출연료도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비는 치솟고 있으나 방송사가 제작사에게 주는 제작비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방송사는 광고 판매 수익을 포함해 1차저작권(국내 방영권을 포함한 전송권 등)과 2차 저작권(해외판매권, DVD 등)의 50% 이상을 소유하면서 막대한 수익이 방송사에게 돌아간다.
제작 능력이 부족함에도 ‘한방’을 노리는 일부 제작사도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발생시킨 주요 원인이다. 제작사의 제작비 관리 미숙, 협찬 유치 목표액 미달, 경영권 분쟁 등은 미지급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또 방송환경의 열악함, 동료 연기자가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고집하는 일부 연예기획사와 스타들도 이번 출연중단 사태를 계기로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출연진이 공존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다행인 점은 현재까지 MBC를 제외한 방송사들이 한예조와의 협의에 성공하면서 출연료 미지급 문제를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한예조 관계자는 “2년 동안 공동협의체를 구성을 제안했는데 그간 방송사 측에서 제안을 외면해왔다”며 “방송사, 제작사, 한예조가 모여 함께 논의하는 미지급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고 밝혔다.
정혜규 기자jhk@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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