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강타 '곤파스', 빨리 오고 빨리 간 이유는?
강화인근 상륙 4시간만에 동해로 빠져나가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0-09-02 21:33:23 수정 2010-09-03 00:10:31
ⓒ기상쳥
2일 오전 태풍 '곤파스'의 영향으로 지하철이 끊겨 수도권에 '출근대란'이 일었다. 태풍 '곤파스'는 3일 오후 6시경 한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 }최대 초속 52.4m의 강풍으로 중부지방에 큰 피해를 준 제7호 태풍 곤파스는 경로에 있어 여타 태풍과는 다른 점이 많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곤파스는 한반도 중부인 강화도 인근으로 상륙해 동해로 빠져나갔다.
대부분의 태풍은 한반도로 접근하다 열대성 저기압으로 변해 해상에서 소멸하거나 일본 또는 중국으로 빠져나갔었다. 태풍이 이번처럼 한반도 중부권을 강타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상청은 “보통 태풍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한다. 이번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중부지방까지 확장했다가 다른 해보다 천천히 수축・남하함에 따라 태풍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는 경로를 보였다” 밝혔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천천히 수축한 이유를 분석하고 있으나 아직 뚜렷한 규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수도권에 직접적으로 강풍 피해를 일으킨 태풍은 지난 2000년 9월의 제12호 태풍 ‘프라피룬’이었다. 프라피룬은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47.4m로 철탑이 넘어질 정도였으며, 사망자 28명에 피해액도 2,521억 원에 달했다.
또한 곤파스는 한반도로 진행 중 가속도가 붙어 예상보다 6시간 먼저 강화 인근에 상륙했다.
곤파스는 2일 정오쯤 상륙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상과 달리 오전 6시35분 강화도 남서쪽으로 상륙했다.
곤파스가 예상보다 빨리 상륙한 이유는 편서풍과 제트기류의 힘에다 북태평양 고기압 세력까지 더해져 엄청난 가속이 붙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한반도 지상 8~13㎞ 상공에 초속 100m 이상의 제트기류가 흐르는데 기류 방향이 곤파스가 이동하는 북동쪽과 같아 이동 속도를 더욱 빠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곤파스는 상륙 6시간 만인 오전 10시 50분 강원도 고성 부근의 동해로 빠져나갔다.
고희철 기자khc@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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