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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채소값 대란, 장상환 교수는 4월에 예측했다

김만중 기자 kmj@vop.co.kr

입력 2010-09-17 11:14:40 l 수정 2011-02-25 23:04:15

추석 채소 물가가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장상환 교수가 지난 4월 ‘4대강사업과 농촌피해 발표대회’에서 “(4대강 사업으로) 하천둔지 경작지가 줄면 시설채소 재배면적도 2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채소가격이 오를 것이 분명하다”고 정확히 예측한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장상환 교수는 지난 4월26일 창원시 팔용동 농어업인회관에서 `4대강 사업으로 인한 농경지 축소와 식량문제'란 발표문을 통해 9월 추석 채소값 대란을 미리 예견했다.

장 교수는 당시 발표문에서 “세계적으로 식량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경지 축소는 옳지 않은 정책방행”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4대강 사업에 대해 제기된 문제점과 농업 피해에 대한 면밀한 조사 및 연구를 통해 4대강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17일 현재 이마트 은평점 기준으로 수박 27,800원 마늘(400g) 5,800원 무 2,580원 상추(150g) 3,980원이다. 각 품목별로 작년 대비 120%~70% 오른 수치다. 이마트 은평점 농수산식품팀 관계자는 “올 들어 최고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장상환 경상대 교수

장상환 경상대 교수

장상환 교수는 ‘채소값 대란’의 원인을 4대강사업으로 하천 주변에 있는 채소 농경지가 줄어들어 생긴 것으로 봤다.

장 교수는 17일 <민중의소리>와의 전화통화에서 “4대강으로 채소 경작지가 줄어들면서 공급이 줄어들었다. 수요는 그대로인데, 공급이 줄어들어 가격이 폭등한 것”이라며 “정부가 4대강을 추진하면서 농업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마구 밀어붙인 부작용이 생긴 것”으로 분석했다.

장 교수는 “4대강 사업 같은 것을 하려면, 당연히 그 주변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에 대한 대책과 4대강 사업이 농수산물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도 고려했어야 했다. 이런 것 없는 4대강 사업 추진은 탁상공론이며 더 많은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교수는 4대강 사업이 지난 노태우 정권시절 추진했던 ‘주택 200만호 건설’과 비슷한 것으로 봤다. 장 교수는 “당시 주택을 많이 건설하면 주택 값이 줄어들 것으로 정부는 봤지만, 단기적으로 주택 자제 가격이 올라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며 “(정부 경제 관료들이) 도무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채소값 폭등과 4대강은 상관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종선 채소관측팀장은 “채소값 폭등은 4대강 보다는 태풍이나 세계적인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온으로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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