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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사고' GS건설, 건설노조 면담 거부

건설노조 "소지품 압수는 사고책임 기사에게 돌리는 것"

매일노동뉴스 김은성 기자

입력 2010-11-21 06:27:26 l 수정 2010-11-22 10:14:52

최근 현장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GS건설이 건설노조의 면담요구를 거절했다. 건설노조 이수종 타워분과위원장·장석철 토목건축분과위원장·박종국 노동안전보건국장·이희준 서울경기타워크레인지부 부지부장은 지난 19일 서울 남대문 GS건설을 방문해 임원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보고는 드렸지만, 모두 현장에 출장 중이라 면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고기종 사용중단 않고 타워기사 소지품만 압수”=GS건설은 지난달 서울 마포구 아파트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달 2일 파주 LG디스플레이 현장에서 구조물 붕괴사고를 일으켰다. GS건설은 마포 현장사고 이후 위험요소를 없앤다는 이유로 타워기사들의 라디오·핸드폰 등의 소지를 금지해 노동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희준 서울경기타워크레인 부지부장은 "정작 구조적 결함으로 사고를 일으킨 타워 가동을 중단하지 않고, 기사의 집중력을 흐린다는 이유로 라디오와 핸드폰 등 소지품을 압수하는 것은 사고원인을 기사의 과실로 몰아가는 행위“며 “노동자를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보는 GS건설의 인식이 드러난 단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GS건설, 기계전문 안전팀 신설=조성열 GS건설 안전팀 차장은 "(소지품 수거에 대해) 사고방지를 위해 여러 대책을 찾고 있는 가운데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요인 중 하나일 뿐 기사 과실로 몰아가는 것은 아니다"며 "산업운전보건운영위원회를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조 차장은 "아직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조사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며 "마포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기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안전점검팀을 신설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제도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저가입찰 경쟁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박종국 노동안전보건국장은 "불량장비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사고예방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건설사들이 요구하는 저가 낙찰 경쟁으로 인해 임대업체들이 장비를 유지·보수하기 힘든 구조를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수종 타워분과위원장은 “안전제도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노동자와 공감대를 형성해 노동자 스스로 지키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라며 “노동자 참여를 위해 산업안전보건위원회를 실효성 있게 운영하고 정례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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