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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사장... GS건설 여의도현장에서 5명째 사망

건설노조, “전문신호수 도입하고 일요 휴무 지켜라” 촉구

고희철 기자 khc@vop.co.kr

입력 2010-12-07 20:47:07 l 수정 2010-12-07 21:41:53

IFC

지난해 9월11일 여의도 IFC 건설 현장에서는 철골구조물이 이탈하여 작업 중이던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GS건설이 주시행사인 여의도의 공사현장에서 노동자가 벌써 5명이나 사고로 사망해 노조에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6일 오후 4시30분경 서울 여의도의 국제금융센터(IFC) 신축공사 현장 지하4층에서 건설노동자 백 모(51)씨가 사망했다.

이날 사망 사고는 크람샬이라는 중장비를 이용하여 지하4층의 흙을 퍼올려 복공판 위의 덤프트럭에 싣는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크람샬에 장착된 버켓이라는 철재 박스(운반용 무게 1.5톤)가 지하4층에서 지나가던 백 씨를 덮친 것이다.

현장 구조상 지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신호수의 신호에 따라 크람샬 운전자가 버켓을 내렸으나 이 때 백씨가 지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 관계자는 “경험있고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신호수를 해야 하는데 아무나 하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건설노조는 일본이나 호주, 스웨덴처럼 전문신호수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벌써 5명째 사망..사람잡는 GS건설의 여의도 IFC 신축 현장

이날 사고가 일어난 IFC 신축공사 현장은 GS건설이 주관하는 컨소시엄이 2006년 6월 착공해 오는 2013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 건설현장에서만 벌써 5명이 사고로 사망해 노동자 사이에서는 ‘죽음의 현장’으로 불리고 있다고 노조는 밝혔다.

지난해 4월에는 크레인으로 옮기던 자재가 떨어져 1명이 사망했고, 6월과 9월에도 사고로 각각 1명씩 사망했다. 올해 여름에도 슬라브데크에서 야간작업하던 노동자가 추락사하는 참사가 빚어졌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이번 사고 구역은 대림산업이 담당하고 있지만, 공사 전반의 지휘감독과 안전보건 총괄관리를 GS건설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GS건설은 지난 10월 6일 서교동 GS자이 공사현장에서 크레인 전복사고로 2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고를 일으키기도 했다. GS건설의 공사현장에서 대형사고가 빈발하자 건설노조는 ‘최악의 살인기업’에 2년 연속으로 선정하며 대책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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