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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일"에 쓴다던 이건희, 1조 4천억 사회환원은?

경제개혁연대 "사회공헌연구실 설립 앞서 약속 이행해야"

구도희 기자 dohee@vop.co.kr

입력 2011-04-18 21:05:13 l 수정 2011-04-18 21:40:08

지난 2008년 4월 22일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는 이건희 회장

지난 2008년 4월 22일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는 이건희 회장



삼성은 최근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신설하고, 상무급 실장을 포함해 박사급 연구 인력 6병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사회공헌과 사회봉사활동을 체계화고 사회공헌을 위한 실질적인 액션플랜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약속한 차명재산 사회 환원부터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제개혁연대(소장: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삼성이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삼성경제연구소에 ‘사회공헌연구실’을 만드는 것과 관련, 지난 2008년 삼성특검 과정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공언한 경영쇄신안을 먼저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경제개혁연대는 18일 논평을 통해 “(삼성은) ‘조세포탈이 문제가 된 차명계좌에 대해 실명전환과 함께 누락된 세금을 납부한 후 남은 돈을 회장이나 가족을 위해 쓰지 않고 유익한 일에 쓸 수 있는 방도를 찾아보겠다’는 약속부터 이행하라”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는 삼성의 사회공헌사업 개편 발표에 대해 환영한다면서도 삼성특검이 밝힌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이 먼저 사회에 환원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특검에 의해 밝혀진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차명재산은 2007년 12월말 기준으로 4조 5373억원이었으며 당시 이 회장은 경영쇄신안 발표 직후 차명재산을 ‘세금납부 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조 3119억 상당의 삼성생명 주식을 제외하고 법원 확정판결에 따른 벌금과 양도소득세, 증여세 납부 등을 빼면 실제적으로 '유익한 일'에 쓰일 차명재산의 규모는 최소 1조 4177억원 이다.

경제개혁연대는 “역설적이게도 이건희 회장은 사회적 약속에 대한 이행보다는 줄곧 망외의 이득만을 누려왔다”며 “만약 이건희 회장이 과거 약속에 대한 책임있고 투명한 이행 없이 사회공헌을 논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사람들의 비아냥을 살 뿐 진정한 의미의 사회공헌으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삼성그룹의 사회공헌사업 재편은 그동안 이건희 회장과 삼성그룹이 얻은 과분한 또는 부당한 이익을 돌아보고 최소한 그 일부나마 사회에 환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이 재편 논의가 이건희 회장의 차명재산에 대한 유익한 사용을 기본으로 할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삼성은 최근 미래전략실을 통해 차명재산을 공익사업에 쓸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익사업은 이 회장의 이름으로 교육과 관련된 사업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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