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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공안통' 신종대 사표, 누구인가?..강기갑.전교조 등 기소

강경훈 기자

입력 2011-10-28 10:42:57 l 수정 2011-10-28 11:06:04

신종대 대구지검장

신종대 대구지검장



금품 수수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아 온 신종대 대구지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신종대 지검장은 검찰 내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신종대 지검장은 창원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대검 공안기획관(2006.2~2007.3), 대검 공안부장(2009.8~2011.8)을 지내, 이명박 정권 대부분의 기간 동안 공안수사의 실무 책임자였다.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라인이 자리잡은 뒤인 지난 8월 대구지검장으로 임명됐다.

공안부장 시절 신 지검장은 지난 4.27재보선을 앞두고 트위터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을 만들었다.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황장엽 암살조' 남파공작원 사건, '여간첩 원정화' 사건, '흑금성' 사건 등의 수사를 지휘했다.

지난해 대검 공안부 산하에 공안 3과를 4년 만에 부활시키면서 공안수사 인력을 전체적으로 증편해 매년 평균 2명 꼴이던 간첩 혐의 기소자가 지난해에는 8명으로 폭증했다.

2009년에는 한미FTA 비준안 상정 반대 과정에서 국회 사무총장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강기갑 당시 민주노동당 대표를 기소했으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시국선언을 한 전교조 교사들을 기소하기도 했다.

신 지검장은 당초 8월 검찰 인사에서는 김홍일 당시 대검 중수부장, 최교일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과 함께 차기 총장으로 가는 지름길인 서울중앙지검장 후보 1순위로 거론된 바 있다. 신 지검장이 대검 공안기획관과 서울중앙지검 2차장 등을 지낸 '공안통'이기 때문에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이명박 정권 입장에서는 중앙지검장 자리에 앉힐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특히 이명박 정부 들어 공안부서 출신 검사들이 득세해 이런 분석은 설득력을 얻었다.

실제 검찰 정책.인사권을 보유한 권재진 법무장관은 대검 공안부장 출신이며, 채동욱 대검 차장 역시 서울지검, 창원지검 공안부를 거쳤다.

고검장 급에서도 안창호 서울고검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김학의 광주고검장. 노환균 법무연수원장이 대검 공안기획관, 서울지검 공안부 부장검사, 대검 공안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며 지검장 급에서는 신종대 지검장과 함께, 박청수 의정부지검장, 한명관 수원지검장, 정동민 대전지검장, 주철현 광주지검장, 임권수 전주지검장 등도 공안검사 출신이다.

검찰 안팎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70~80년대 독재정권 시절 전성기를 누렸던 공안 검사의 전성시대가 다시 열렸다"는 말이 나온 것은 이때문이었다.

한편 경찰은 여수산단 업체의 하도급 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관련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관련업체 중 1곳에서 신 지검장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을 보여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돼 내사를 벌여 왔다.

경남 거제 출신인 신 지검장은 지난 27일 일신상의 이유로 한상대 검찰총장에게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으며 28일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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