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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찢어진 아이, 김진명 '정치소설'에 나오는 '그분'과는 무관할까?

강경훈 기자 qwereer@vop.co.kr

입력 2011-10-30 16:11:29 l 수정 2011-10-31 09:11:09

에리카김

나는꼼수다 팀이 에리카김과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눈찢어진 아이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팟캐스트 '나는꼼수다' 출연진들이 눈찢어진 아이를 언급하며, 폭로전의 수위를 넘나들면서, 에리카 김과 이명박 대통령 사이의 염문설을 활자화 한 김진명의 소설 '킹 메이커'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30일 '나는꼼수다' 정치콘서트에서 김용민 시사평론가는 "눈찢어진 아이를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고, 콘서트 말미에는 BBK 사건으로 수감중인 김경준 씨의 친누나인 에리카 김이 "(그분과 나는)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직접 이야기하는 통화 내용이 흘러나오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나꼼수'팀이 공개할 증거 종류에 따라 이명박 정권이 받을 타격 수위가 달라질 것이므로, '눈찢어진 아이' 공개로 생길 파장이 어디까지 확산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꼼수팀이 눈찢어진 아이를 공개하겠다고 한 건, 눈찢어진 아이와 에리카김, '그분'과의 관계를 뒷받침해줄 만한 확실한 증언이나 녹취록을 갖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나꼼수팀의 눈찢어진 아이 언급과 함께 주목할 만한 건 소설가 김진명씨가 지난 2007년 펴낸 정치소설 '킹 메이커'다.

이 소설은 한국계 미국변호사 이준상이 노무현 대통령의 극비 호출을 받고 방한해 특명을 받은 뒤 에리카김의 남동생 김경준의 연내 국내송환을 위한 공작을 펴, 미국 CIA 반대공작을 뚫고 대선직전인 2007년 11월에 김경준을 국내에 송환하기로 하는데 성공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꼼수 팀이 공개하기로 한 눈찢어진 아이와의 연관성과는 별개로,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이 대통령과 에리카김 간의 '염문설'은 꽤 흥미롭다.

소설에서 변호사 이준상이 에스펀 미CIA 대협국장과 만나 김경준 소환문제를 놓고 담판을 벌이는 내용에서 이 대통령과 에리카김의 염문설이 등장한다.

소설에서 이 대통령과 에리카김의 염문설을 제기하는 사람은 에스펀 CIA 대협국장이다. 그는 "우리가 염려하는 건 김경준의 사기사건에 이명박이 연루되었는지 여부가 아니"라며 "이명박과 케이준이 만나는 과정과 그 후 사업을 하게 되는 동기 같은 것들이이다"라고 말한다.

변호사 이준상이 "염려할 만한 부분이 있냐"고 묻자 에스펀 국장은 "에리카 김이다. 이명박과 김경준의 만남에는 누나 에리카김이 반드시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고 근심스럽게 말한다.

에스펀 국장은 "이명박처럼 오랜 세월동안 기업활동을 해 온 사람이 자신의 돈 30억원 외에 형과 처남의 공동명의로 된 회사 다스의 돈 190억원을 사기꾼에게 잘못 투자하도록 했을 때엔 뭔가에 홀렸을 거 아니겠나"며 의심했다.

에스펀 국장은 '김경준의 감언이설에 홀렸을 수도 있지 않냐'고 이준상이 반문하자 "이명박 같은 노련한 사람이 한국에 아무런 연고도 없는 30대 초반 아이의 달변에 홀려 220억원을 투자한단 말인가"라고 되묻는다.

에스펀 국장은 이어 "로스앤젤레스의 한국 교민사회에서는 이명박과 에리카김의 관계에 대한 이상한 소문이 흘러넘치고 있다. 소문이 무서운 것이지 사실이 어떤지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여기까지가 소설에서 등장하는 이 대통령-에리카김 사이에 대한 '염문설'을 풀어쓴 것이다.

김경준과 이명박 대통령의 관계는 에리카김을 통해 형성됐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때문에 BBK 사건이 터졌을 당시 정치권에서는 '이명박과 에리카김은 부적절한 관계였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에리카김을 이 대통령에게 처음 소개시켜준 사람은 재미교포 이동연 한미정보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과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4년 이 전 시장이 미국 LA로 신앙간증을 하러왔다. 당시 이 전 시장과 친분이 있는 김종명 장로가 함께 간증회에 가자고 해서 갔다. 그 자리에서 김 장로의 소개로 처음 이 전 시장을 알게 됐다. 이 때 내가 에리카 김을 이 전 시장에게 소개했다"고 말한 바 있다.

에리카김은 이 대통령과의 염문설에 대해 과거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뭐라 할 말이 없다. 앞으로 밝힐 것은 밝혀져야 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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