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한미FTA비준을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3일 오후 7시경부터 5,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여 진행된 후 다음날 저녁 같은 곳에서 다시 모일 것을 다짐하며 마무리됐다.
23일 오후 7시께부터 이어진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진행된 촛불집회는 시간을 거슬러 마치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 당시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
교복을 입고 참가한 '촛불여고생', 어린 아이와 함께 온 '유모차 부대', 20~30대 젊은 여성들의 '하이힐 부대' 등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의 주역들이 다시 모였다. 또한 트위터를 보고 모인 '트위터 부대'가 새로 등장했다.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직권상정까지 예상됐던 국회 본회의가 취소된 것은 우리의 승리”라며 “한미 FTA가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특히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독소조항 등을 포함한 한미 FTA는 우리 서민을 더 힘들게 하는 졸속 협약”이라고 지적하며 “한미 FTA 비준안 상정을 저지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참가자들은 ‘한미 FTA 저지!’, ‘짓밟힌 자존심 지킬 건 지키자’, ‘우리의 미래를 거래하지 마라’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여의도를 촛불로 가득 채웠다.
ⓒ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무대에 오른 여학생들이 한미 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고 있다.
'); }참가자들의 자유발언 촛불집회가 진행된 2시간 동안 끝없이 이어졌다.
중랑구에서 온 여고생 2명은 무대에 올라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설득력은 없을지 모르지만 여고생의 진심어린 호소라고 생각해달라”면서 “한미FTA 안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참가자들은 이들에게 환호를 보냈다..
이들 여고생들은 이어 “한미FTA 독소조항이 잘 알고 계시죠”라고 물으며 “말도 안되는 조항들로 대한민국 국민들을 억압하려 한다.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또 “우리 99%가 우리 땅을 장악해야 한다”면서 “지금 켜진 촛불들이 총선과 대선까지 꺼지지 않고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한 참가자가 한미 FTA 국회 비준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인천에서 온 우수진 학생은 “한미FTA는 강화도조약과 다름없단 얘기를 들었다”면서 “2011년에도 이런 불평등한 협정을 강요당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이 서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을 왜 밀어붙이냐”라며 “이번 기회에 투표율을 높이고 한나라당을 물리치자”라고 덧붙였다.
2시간여 동안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된 촛불집회는 오후 9시경 마무리됐다. 참가한 시민들은 촛불을 함께 높이 들며 다음날 다시 모일 것을 기약했다.
한미FTA저지를 위한 촛불집회는 4일에는 오후 7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이어지고, 5일에는 같은 시각 서울광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여고생들 “어른들, 좀 깨달으세요”
ⓒ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무대에 오른 여학생들이 한미 FTA 비준 추진을 규탄하고 있다.
'); }“와~ 여고생이다” 여의도에 촛불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3일 저녁 한미FTA를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교복을 입고 몰려든 중·고등학생들은 촛불을 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5천명이 넘는 인파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거침없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를 마치자마자 학원이 아닌 여의도로 몰려들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때와 마찬가지로 한미FTA 반대 촛불집회도 중·고등학생들은 톡톡히 한몫을 했다.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서 왔다는 여고생 3명은 촛불집회의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아도 큰 소리로 호응을 보내며 촛불과 함께 몸을 흔들었다. 조모(17)씨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한미FTA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너무 열이 받아 오늘 처음 나왔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하고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말했다.
함께 온 친구 최모(17)씨는 수천의 촛불을 보고 “동지예요, 동지!”라며 신이 난 듯 활짝 웃었다. 그는 “나라를 위해, 국민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위해 나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다”며 “무관심한 어른들이 우리 학생들이 나서고 있는 모습을 보고 깨닫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여고생 김모(17)씨는 “오늘 한미FTA를 체결한다는 소리를 듣고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저번(외통위)에도 연기됐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사람들과 함께 촛불을 들면 한미FTA 비준이 계속 연기되고 결국 무산될 것 같다”며 앞으로도 촛불집회에 참석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산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막 여의도에 도착해 촛불을 받아든 여희주(18)씨는 수천의 촛불이 모인 것을 보고 놀라며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모였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고 연신 감탄했다. 이어 “한미FTA가 되면 전기세도 오르고, 의료비도 오르고, 그러다보면 곧 가게 될 대학의 등록금도 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옆에 있던 친구 양세진(18)씨는 “이대로 가다가는 나라가 망할 것 같아 나왔다”며 “한나라당은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열심히 계속 사람들이 모이고 한미FTA의 문제점을 알리면 비준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학생들은 오는 5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릴 촛불집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하며 촛불집회가 끝난 뒤에도 아쉬운 듯 휴대폰 카메라로 곳곳에서 남아 타오르고 있는 촛불을 촬영하며 발걸음을 집으로 돌렸다.
ⓒ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반 한나라당'이라고 적힌 피켓 주위에 촛불을 세우고 있다.
'); }촛불집회 온 고등학생 커플 "한나라당 뇌구조를 들여다 보고 싶어요"
한미FTA저지 촛불집회가 끝나고 '유모차'와 '하이힐'이 모두 빠져 나간 자리, 여전히 촛불이 곳곳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자신이 들었던 촛불을 길 옆에서 줄을 세워 촛불로 만든 길을 만들어놨다.그 길로 두 남녀 고등학생이 다정하게 걸어 왔다.
"어디서 왔어요?" 기자의 물음에 두 학생은 쑥스러워 하며 말했다. "김포에서 왔어요."
김포에서 같은 고등학교를 다닌다는 김성호(남18. 가명) 학생과 정미영(여18. 가명) 학생은 수업 끝나자마자 달려 왔다고 한다. 조금 경계하는 눈빛이던 두 학생은 오늘 집회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자 신이 나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오늘 집회에서 무엇이 가장 재밌었냐는 질문에 남학생은 "어떤 남자분이 대통령을 동물에 비유해서 욕할 때 가장 시원했어요!"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대놓고 말하니까 너무 좋았어요. 학교에서는 이런 거 볼 수 없잖아요." 여학생도 덩달아 맞장구를 쳤다.
집회가 있다는 사실은 인터넷을 통해서 알았다고 한다. 트위터를 하냐고 물으니 남학생은 하고 여학생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남학생은 "인터넷 없으면 못 살아요"라고 능청을 부렸다.
남학생은 집회 분위기가 생각과 달랐다며 "집회라고 하면 경찰과 부딪히고 싸우고 무서운 분위기일 줄 알았는데 여기 온 사람들도 너무 밝고 신나서 좋았어요"라고 웃음을 지었다.
여학생은 경찰이 물대포를 쏜 데 대해 몹시 흥분했다. "사람들이 별로 폭력적인 것도 아닌데 경찰이 과잉진압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대화하려고 하거나 소통하려고 한다면 물대포 쏠 이유가 없잖아요. 힘으로만 찍어 누르려고 하는 게 영 마음에 안 들어요. 너무 안하무인 아니에요?"
남학생은 도저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FTA 하면 대통령이든 한나라당이든 다 피해 볼 텐데 왜 그렇게 우겨가면서 추진하는지 이해가 안 가요. 다 같은 국민 아닌가요? 뇌구조를 들여다 보고 싶어요"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자 여학생은 그것도 모르냐는 듯이 핀잔을 줬다. "그 사람들은 돈이 많잖아. 대대손손 물려주면서 돈이 많을 테니 걱정 없다고!" 이에 남학생은 질 수 없다면서 우기듯 말했다. "그러다 나라 망하면? 어디 갈 데도 없잖아."
여학생은 지지않고 "돈이 많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거든? 어디서든 잘 살 수 있어"라고 답해 남학생의 말문을 막았다. 천진난만하게 말하는 여학생의 말속에 씁쓸한 진실이 담겨있는 듯 했다.
두 학생이 다정해 보여 커플이냐고 물으니, 둘은 당황한 듯 "아뇨, 친구에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김포까지 갈 길이 멀겠다고 짐짓 걱정을 하자 "별로 안 멀어요!"라며 두 남녀 학생은 씩씩하게 지하철역으로 걸어갔다.
최명규 수습기자
[2신:오후 8시 40분]촛불집회 참가자 5,000여명 넘어서 "촛불은 예술이고 민주주의다 "
오후 8시가 넘어서자 촛불집회에 참가한 이들은 더욱 늘었다. 여대생, 여고생, 직장인, 농민들로 가득한 여의도공원 인근 인도변에는 5,000여명의 시민들로 가득 들어찼다. 또한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한시간여가 흘렀지만 촛불을 들고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들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승빈 기자
3일 저녁 2차 한미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진 촛불 집회에 많은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어린 여학생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 }시민들의 자유발언은 끊임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양천구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오채원씨는 “두 아이의 엄마다. 직장도 다닌다”라면서 “어느날 FTA와 관련된 기사를 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접한 기사에서 어느 아이의 엄마가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남의 일이 아니라고 느껴졌다. FTA가 시작되면 더욱 심해질 것이다. 그래서 FTA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배우 맹봉학씨는 “오늘 또 하나의 희망을 보았다”면서 “학생들과 고등학생들이 많이 나왔다. 반드시 저지하고 2008년처럼 촛불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반드시 이명박 정부가 붕괴할 수 있을 때까지 싸우자”라고 말했다.
ⓒ양지웅 기자
3일 저녁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한미 FTA 저지 긴급 국민 행동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이어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정희 대표는 “촛불은 예술이고 민주주의다”라며 “대한민국의 주권과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이 실감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자리에 한미FTA 비준을 막기 위해 모였다”라며 “지난 10.26 선거에서 함께 힘을 모아 승리했다. 한나라당은 두차례나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우리가 또 이긴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대표는 “여러분이 힘을 주신다면 야당 의원들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함께 힘을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이정희 대표의 발언이 끝난 뒤 중.고.대학생들의 발언이 이어졌다.
ⓒ이승빈 기자
3일 저녁 2차 한미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진 촛불 집회에 많은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여대생들이 촛불을 들었다.
'); }강서구에서 온 여중생은 “많은 사람들이 한참 시험 앞둔 학생이 왜 왔냐고 묻는다”면서 “청소년은 공부도 중요하지만 옳고 그른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공부 아무리 잘해도 정치.경제가 썩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공부 잘해도 제대로 못 먹고 아프면 죽는다”라면서 “당연히 먹고 사는 것과 공부가 중요하다”고밝혔다.
농촌에서 올라왔다고 밝힌 한 고등학생은 자유발언을 통해 “요즘에 한미FTA를 체결한다고 말해 정말 고민이 많다”면서 “여러분들이 나와주셔서 조금 희망이 보인다. 고등학생들도 한미FTA 반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라도 익산에서 촛불집회에 참가한 24살 대학생은 “수업이 있었지만 집회를 위해 제꼈다”면서 “젊은이들이 깨어나서 반드시 한미FTA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8시30분께가 되자 촛불은 더욱 밝게 빛났다. 촛불의 행렬은 200여m를 넘어서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 공원에도 200여명의 시민들은 초를 들고 ‘한미FTA 폐기’를 외치고 있다.
ⓒ이승빈 기자
3일 저녁 2차 한미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진 촛불 집회에 많은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을 들고 있다.
'); }[1신:오후 8시] FTA반대 촛불집회, 참가자들 급격히 늘어나 4,000여명 달해
한미FTA 저지를 위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3일 오후 7시께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시작된 촛불문화제에는 8시 현재 4,0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촛불을 가득 밝히고 있다. 교복을 입은 중고등학생들과 아이를 업고 온 엄마들, 인터넷카페에서 단체로 참가한 시민들 등 참가자들의 행렬은 산업은행 본점 옆 인도를 따라 200여m를 늘어섰다.
촛불문화제는 지난 2008년 광우병촛불집회 당시처럼 정해진 형식없이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이어가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카톨릭대에 재학중인 한 대학생은 무대에 올라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면서 “이곳에 나오기전에 학교에 대자보를 걸었다. 전화번호와 이름까지 모두 내걸었다. 욕을 많이 할까 걱정됐지만 많은 학우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학군단을 준비하고 있다. 집회에 나가면 좋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몸 사릴 때가 아니다. 나와 우리 후손의 미래가 달린 일이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의 권영국 변호사가 무대에 올랐다.
권 변호사는 “나라의 운명이 걸려있다”면서 “2008년 촛불이 모여 우리의 삶을 지켜냈다. 이제는 FTA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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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저녁 2차 한미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진 촛불 집회에 많은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을 들고 있다.
'); }이어 “한달치 약값이 200만원이 넘는 그날이 오면 우리와 후손 모두 힘들어진다”면서 “아파도 병원을 가지 못하는 나라 그런 사회는 치욕이다. FTA가 그 길로 이끌 것이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모차 부대, 촛불여고생 다 모였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아이의 손을 잡고 함께 나온 어머니의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두 아이와 함께 촛불집회를 참석한 서민옥씨는 “한미FTA는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면서 “우리 아이가 9살이다. 70년이 지나도 아이는 79세이다. 아이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이름으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함께 나섰다”면서 “낮에는 위험했지만 촛불집회에는 꼭 참석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또 서씨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며 “너희는 우리의 미래다. 꼭 아픔 겪지 않도록 여러 사람들과 FTA를 막아낼 것”이라고 말하며 두 손을 꼭 붙잡았다.
촛불집회장 이곳저곳에는 여고생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악구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뒤 촛불집회에 참가한 10명의 여고생들은 두손에 촛불을 꼭 쥐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국회의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런식으로 하시면 우리가 보고 배울 것이 없다”면서 “우리들은 아무도 국회의원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FTA하면 큰일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대통령이 무조건 해야한다고해서 국회의원들이 앞장 서서 하려 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친구들이 학교에서 대통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한다”면서 “대통령은 마음대로 다 무시하고 할 수 있어서 다들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우리 여고생들은 대통령이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나설 것”이라고 말하며 ‘한미 FTA는 안되요’라고 외쳤다.
촛불집회를 화사하게...20~30대 여성, 촛불의 한 축을 이뤘다
촛불집회가 열리는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는 유독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띄고 있다. 인터넷카페 쌍코(성형수술 정보 공유카페), 소울드레서(패션정보카페) 등의 여성회원 100여명도 촛불대열에 합류했다.
ⓒ이승빈 기자
3일 저녁 2차 한미FTA 저지 범국민 대회가 끝난 뒤 이어진 촛불 집회에 많은 시민이 운집한 가운데 촛불을 들고 있다.
'); }이어 “제2의 촛불이 되어 무지막지한 이명박 정권의 만행을 시민들이 막을 것”이라면서 “SNS를 통해서도 활발하게 이 문제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이모(24)씨는 “인터넷을 보고 나왔다”면서 “1%의 이익을 대변하고 99%의 희망을 짓밟는 FTA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나라당과 MB정권은 우리를 대변하지 않는다. 민주당도 마찬가지다”라면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 삶과 미래는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해 나섰다”고 밝혔다.
한편 7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는 참가자들이 계속 늘어나 8시경 4,000여명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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