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망구 할매 좀 보라지
벌써 한고랑 훑었는지
담배 한 대 빼물고 숨 고르는
갓 깬 애벌레같이 뽀얀 얼굴
아마도 겨울 초입에 묻어둔
마늘쪽들 때문일 것이야
한겨울 언 땅을 뚫고 솟아오른
탱탱한 마늘 싹들이
겨우내 굳어 있던 뼈마디
복사꽃으로 물오르게 했을 것이야
흙바닥을 향해 굽은 등이
세상 가득 봄빛을 끌어오는 동안
부끄러워라
짐짓 찔러보는 꽃샘추위에도
금새 샐쭉 돌아앉고 마는
저 꽃나물들의 엄살
유종순 시인의 감상노트
고증식의 시들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그야말로 시다. 주저리주저리 사설을 늘어놓지 않는다. 또 직선적이거나 큰 목소리로 강요하지도 않는다. 아주 낮은 목소리로, 때로는 웃음을 짓게 하면서 시의 맛과 시의 힘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에서도 어김없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하고 소멸하는 인간과 세상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 근엄해야 질 수 있는 생의 순환들이 너무도 생생한 리얼리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나도 탐욕의 회춘이 아닌, 진정한 밝고 건강한 생명의 회춘을 하고 싶다.
고증식의 시들은 군더더기 하나 없는 그야말로 시다. 주저리주저리 사설을 늘어놓지 않는다. 또 직선적이거나 큰 목소리로 강요하지도 않는다. 아주 낮은 목소리로, 때로는 웃음을 짓게 하면서 시의 맛과 시의 힘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시에서도 어김없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성하고 소멸하는 인간과 세상의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자칫 근엄해야 질 수 있는 생의 순환들이 너무도 생생한 리얼리티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나도 탐욕의 회춘이 아닌, 진정한 밝고 건강한 생명의 회춘을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