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4.11총선 지지후보 선출 시작

'반MB 반FTA 1:1구도'로 사실상 통합진보당 지지

문형구 기자 munhyungu@daum.net
입력 2012-02-13 17:44:12l수정 2012-02-13 20:29:15
민주노총의 4.11 총선 지지후보 선출이 시작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중앙집행위 회의의 선거방침 결정에 따라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 사회당에 각 지역본부별로 공문을 보내 '진보진영 후보단일화' 절차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의 선거방침은 진보정당 간 단일화에 대한 합의를 존중하되 2월 15일까지 단일화 방안이 합의되지 못하면 '선거인단 50% + 여론조사 50%'로 내부 경선을 치르도록 했다.

세부일정에 따라 정당명부 비례대표 지지정당 및 각 선거구별 지지후보는 이달말께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의 당세가 가장 강력한 울산의 민주노총 지역본부도 13일 지지후보 접수를 시작해, 곧 노동자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전남, 노동자 700명 통합진보당 입당

민주노총 전남본부는 8일 플랜트건설노조 300명 등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 700명이 통합진보당에 입당했다고 밝혔다.ⓒ민중의소리


4.11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은 총245곳의 지역구 가운데 180여곳에, 진보신당은 40여곳에 후보자를 낼 계획이다. 사회당의 경우 서울·인천과 울산, 천안, 청주 등 5개 선거구에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 단일화와는 별도로, 정당명부 비례대표의 경우 통합진보당이 민주노총의 지지정당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앞서 민주노총은 중앙집행위 회의를 통해 △1선거구 1후보(진보진영후보 단일화) △반(反)MB 반FTA 1:1구도형성(야권연대) △정당명부 비례대표 집중투표 △세액공제, 당원확대 적극 참여를 골자로 하는 '4.11 총선 선거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달 말 개최된 대의원대회가 국가재정 활용에 대한 안건을 논의하던 중 성원미달로 유회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정치방침은 물론 총선방침도 결정하지 못했었다. 민주노총 규약에 따라 선거방침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논의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8일 중앙집행위원회는 재석 30명 가운데 26명의 찬성(기권 3명, 반대 1명)으로 위와 같은 총선방침을 확정했으며, 6명의 중집위원은 표결에 반대해 퇴장했다.

이같은 중앙집행위에서의 총선방침 확정에 대해서는 정치방침을 세우지 못해 아쉽다는 평가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차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다수다. 무엇보다 뚜렷한 총선 목표와 그 달성을 위한 조직방침이 늦게라도 확정됐기 때문이다.

진보신당, 사회당 참여여부는 불투명

반면 진보신당이나 사회당을 지지하는 일부 중집위원들은 "정당명부 1당 지지 방침은, 민주노총 내부의 다양한 진보정치 지향을 묵살"한 것이라며 "각 조직 내에서라도 충분한 토론과 합의를 거쳐 ‘올바른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현’에 부합하는 내용의 총선대응 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이 총선 지지후보 선출에 들어갔지만, 원외정당인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참여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은지 진보신당 부대변인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에 대한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의 결정에 대해 공식 입장을 확인하고 항의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며 "민주노총 지지후보 선출에 대한 참여는 그 후에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선거방침에 대한 반발 뿐만 아니라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통합 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두 당 혹은 진보신당의 독자적인 참여도 쉽지 않아 보인다. 조영권 사회당 대변인은 "중집 결정에 대해 진보신당과 사회당은 공동성명을 제출했다. 공식적으로는 결정된 바 없지만, 지금 상황으로서는 참여하기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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