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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과 해병대전우회는 강정 주민들을 모욕하고 있다

[기고] '진정성' 있었다면 강정 주민들이 왜 '해적'이라고 했겠는가

김환영 평화재향군인회 사무처장

입력 2012-03-09 09:59:42 l 수정 2012-03-09 10:57:10

고대녀로 알려진 통합진보당 김지윤 청년비례대표 후보가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건설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논쟁이 뜨겁다.

강용석, 전여옥, 김민석을 필두로 하는 김지윤을 비난하는 글들의 요지는 우선 신성한 국가기관인 해군을 모욕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돌덩이'보다 '안보'를 소홀히 한다는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의례적으로 나오는 색깔론으로 해군이 해적이면 북한을 친구로 여기는 '종북좌파'라는 것이다.

강용석은 강정마을 주민들을 비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김지윤

김지윤 후보는 지난 4일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중략) 제주해군기지는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할 '해적기지'에 불과합니다!"라는 글과 "제주 해적기지 반대. 강정을 지킵시다"라고 적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강용석 무소속 의원은 지난 8일 해군·해병대 전우회를 대리해 통합진보당과 '고대녀' 김지윤을 모욕죄로 고소했다.

우선 이 말은 해군기지반대운동 과정에서 지난해 활동가들 사이에서 여러차례 나왔었다. 국군을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너무나 가슴 아픈 말이었으나, 그들의 말이 옳기 때문에 더욱 더 가슴이 아프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긴 기억이 있다. 저들의 비난은 김지윤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강정의 활동가와 강정마을 사람들에게도 향하는 것이다.

정말 해군을 모욕하고 안보를 소홀히 하면서 잠재적인 적으로부터 우리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자들이 누군인가? 그자들은 다름 아닌 김지윤에게 독설과 고소장을 날리고 있는 이들이고, 그들을 지지하고 있는 소위 보수로 위장돼 있는 사대매국세력이며, 이들에 부화뇌동하는 세력들이다.

먼저 주민의 의사를 묻는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아 해군기지를 짓도록 하는 바람에 해군을 해적이라 불리게 한 자는 누구인가? 대양해군, 우주공군을 외치는 저 비난세력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대매국세력과 부화뇌동해 연정을 획책한 노무현 정권과 김민석류의 국방부 관료들이 아닌가?

국군을 모욕하는 자들은 아직도 군사독재 찬양하는 보수세력들 아닌가

그 뒤에서 웃고 있었을 이 사대매국세력들은 우리 국군을 얼마나 모욕했는가? 저들이 건국의 아버지로 부르며 최근에는 남산자락에 다시 동상을 세운 이승만의 정권은 독립군을 때려잡는데 앞장선 친일파 군인을 대거 등용했다. 그리하여 국군을 친일매국군대라는 오욕을 듣게 했으며 제주 4.3사건으로 시작해서 한국전쟁전후 100만의 민간인을 학살하게 해 국군을 비무장 민간인학살군대라를 오욕을 듣게 했다.

또한 저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산업화의 아버지로 섬기며 기념관을 만들었고 그 후계자인 전두환 전 대통령은 5.16 군사정변과 12.12 군사쿠데타를 저질러 국군을 역적으로 만들었다. 그 군사독재를 유지하더니 결국 국군을 군사정권의 개라는 오욕을 안기고 베트남,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먼 이웃국가를 미국의 앞잡이로서 침략해 국군을 침략군대라는 인류사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을 남겼다.

여긴 우리 마을이다

8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마을주민이 해군기지 찬성 집회에 참석하려는 해병대 전우회에게 항의하다 경찰에게 제지당하고 있다.



김지윤은 국군이 침략군대의 오명을 쓰지 않도록 2003년부터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반전 평화운동에 전력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번 역시 김지윤이 해적기지라 부르며 해군기지 건설을 중단하라고 한 것은 해군이 해적의 오명을 벗어날 것을 촉구한 것이다. 비난세력은 김지윤의 정당한 비판을 차단하고 국군을 그 오명에서 벗어나는 것 자체를 저지하고 있다.

그래, 누가 국군을 모욕했는가? 누가 국군에 치욕을 안겼는가? 누가 국군이 이런 치욕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정당하게 비판하고 저항하는 자를 겁박하고 거세하려 하는가? 바로 저들이다.

'강정 지킴이들'이 안보 소홀? '안보' 들먹이며 돈만 축내는 MB정부

다음으로 '안보 소홀?' 저들 대부분이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의 지지세력들이 비난을 퍼붓고 있는데, 이런 말을 그들이 입에 담을 수 있는 처지인가? 나는 그들이 안보를 튼튼하게 해서 MB정권 4년여동안 편안한게 지냈다고 말하는 이를 본적이 없다. 치사해서 행불상수니 보온병 등으로 정권 내내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면제정권과 북을 끊임없이 자극해 남북간 기장을 높여 국민을 불안하게 한 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러하다.

재벌 고층빌딩 지으려고 공군비행장에 손을 대고, 외국공사장 경비 서라고 특수부대를 빼내고(UAE파병), 4대강을 파려고 공병대를 빼내고(청강부대), 사병봉급 동결, 금서지정, 종북앱 규정 등으로 장병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이 정권이 획기적인 무기체계나 국방전략을 보완했다는 소리를 들어보지 못 했다. 누가 안보소홀을 운운하는가? 이 정권이야 말로 안보를 돈이나 축내는 것쯤으로 보이지 않았나?

진정한 '안보'의식이 느껴졌다면 강정주민들이 막았겠는가?

마지막으로 누가 이 나라에 위난이 오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어놓고 맞서 싸울까? 강용성, 전여옥, 김민석 등의 소위 대한민국 1%들을 위하는 세력들이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내어놓을까? 아니면 자신의 마을을 지키려는 강정마을 주민들이 이 나라를 위해서 싸울까? 나는 합리적인 이유없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에 저항하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라고 믿는다.

그들은 몽골의 말발굽에 고려무신정권이 무릎을 꿇었을 때 최후까지 김통정이 이끄는 삼별초와 함께 2년여동안 몽골에 항쟁한 탐라인의 후예고, 이승만 단독정부 획책과 친일경찰 수탈의 불의에 맞선 4.3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만약 해군이 스스로를 후예로 자처하는 이순신 부대가 왜구와 맞서 싸우기 위해 강정마을이 필요하다 했다면 그들은, 아마 흔쾌히 자신의 삶의 터전을 내어놓았을 것이다. 이순신부대가 왜구와 맞서는 것이 정의고 진정한 안보이고 평화이고, 생명존중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다시 생각하고 곱씹어 생각해도 강정 해군기지 건설은 대양해군이라는 제국주의 아류의 모습이고 동북아의 새로운 긴장조성일 뿐이며 평화와 생명 파괴행위이기 때문에 강정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생존권이라는 무기를 들고 맞서 싸우는 것이라 믿는다.

소위 보수라 자처하면서 국군을 자신의 정치권력을 지켜주는 가병집단 쯤으로 생각하는 한심한 인간들에게 경고한다. 국군은 너희같은 인간들의 걱정이 필요한 집단이 아니다. 더이상 국군을 욕되게 하지 마라.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요청한다. 김지윤의 비판은 정당하고, 강정마을 사람들과 활동가의 주장은 타당하다. 그들을 사대매국세력이 건네준 편견으로 판단하지 말고, 즉각 공사를 중단하라. 지금의 공사강행은 국군의 전투력 향상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전투력 향상이라는 것이 국민의 사랑을 좀먹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제주해군기지 부지인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의 발파를 앞둔 지난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 중단과 평화적 해결 촉구 비상시국회의'참가자들이 구럼비 발파 소식을 듣고서 슬퍼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부지인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의 발파를 앞둔 지난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제주해군기지건설 공사 중단과 평화적 해결 촉구 비상시국회의'참가자들이 구럼비 발파 소식을 듣고서 슬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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