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솥처럼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곳
무럭무럭 아이들이 자라고 웃음방울 영그는 곳
그곳에서 연기 나는 굴뚝도 없애고 철탑도 없애고
손과 발을 잡아먹는 기계 옆에 순한 양을 놓아 먹이고
고공농성의 눈물마저 새의 날갯짓에 실어 보내야겠다
저 펄럭이는 것들, 나뒹구는 것들, 피 흐르는 것들
하늘공장에서는 구름다리 위에 무지개로 필 것이다
삶은 고통일지라, 죽어도 추억이 되지 못하는 고통을
하늘공장의 예배당에서는 찬양하지 않을 것이다
힘없이 잘린 모가지를 껴안고 천천히 해찰하며
내일이라도 당장 하늘공장으로 출근을 해야겠다
큰 공장 작은 공장 모두 하나의 문으로 통하는
하늘공장에 가서, 저 푸르른 하늘공장에 가서
부러진 손과 발을 쓰다듬고 즐겁게 일해야겠다
땀내 나는 향기를 칠하고 하늘공장에서 퇴근하는 길
지상에 놓인 집 한 채가 어찌 멀다고 이르랴
시집 『하늘공장』중에서
유종신 시인의 감상노트
오늘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형제간의 법정싸움이 일제이 보도되었다. 얼마전에는 SK의 최태원 회장이 또 그 전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천문학적 규모의 회사돈을 빼돌려 세인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되풀이되는 그들의 범죄를 단죄할 힘이 없다. 이 지상에서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부는 노동자들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임성용은 이 지상이 아닌, 자본의 탐욕이 더이상 독버섯처럼 자라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는 '하늘'공장을 꿈꾼다. 땀이 아름답고, 그 땀으로 웃음꽃이 함빡 피어나는 '하늘'의 공장을 꿈꾼다. 그런 의미에서 임성용은 노동시인이 아니라 내일을 꿈꾸는 마음 따스한 서정시인이다.
오늘 삼성 이건희 회장 일가의 유산 상속을 둘러싼 형제간의 법정싸움이 일제이 보도되었다. 얼마전에는 SK의 최태원 회장이 또 그 전에는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이 천문학적 규모의 회사돈을 빼돌려 세인들의 관심을 끈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 사회는 되풀이되는 그들의 범죄를 단죄할 힘이 없다. 이 지상에서는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한 부는 노동자들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임성용은 이 지상이 아닌, 자본의 탐욕이 더이상 독버섯처럼 자라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는 '하늘'공장을 꿈꾼다. 땀이 아름답고, 그 땀으로 웃음꽃이 함빡 피어나는 '하늘'의 공장을 꿈꾼다. 그런 의미에서 임성용은 노동시인이 아니라 내일을 꿈꾸는 마음 따스한 서정시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