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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학생들 “문대성 부끄럽다, 창피해 죽을 지경”

“양심있다면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 의견 대다수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입력 2012-04-19 16:09:57 l 수정 2012-04-19 17:41:04

동아대 학생들 “문대성 부끄럽다, 창피해 죽을 지경”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탈당', '사퇴' 등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19일 부산 동아대학교에서 만난 후배들은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의 논문표절 의혹과 관련해 모교인 동아대 학생들조차 “책임지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일 부산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학교 승학캠퍼스에서 만난 동아대생들은 인문대, 공대, 체대 할 것 없이 “부끄럽다”는 말을 빼놓지 않고 말했다. 공대생이라고 밝힌 김아무개(26) 씨는 “언론 보도를 보면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베꼈던데 이제는 대리 작성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논문 표절이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 인물이 동아대라는 것이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중앙도서관을 향하던 사회대생 최아무개(30) 씨는 “이미 이 정도면 국회의원 유지 하는게 힘든거 아니냐”며 “유권자를 그만 우롱하고 이제 사퇴하는게 맞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문대 생이라고 밝힌 이아무개(22) 씨는 “매일 동아대가 언론에 언급되어서 너무 창피하다”면서 “(문 당선자가) 양심이 있다면 인정하고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의견을 말했다. 그는 “솔직히 능력보다 줄을 잘서서 국회의원이 된 것 아니냐”며 “사태가 이 지경인데 부산시민을 뭘로 보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 주변 친구들도 창피해 죽을 지경”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역시 인문대생인 우아무개(25) 씨도 “사실 잘 몰라도 대충은 안다”며 “후배 입장인 게 조금 부끄럽다. 학교의 위상을 너무 떨어뜨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고고미술사학과에 다니고 있다는 이아무개(25) 학생은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교수가 되고 국회의원까지 나선 사람이 이런 파장을 예상못했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며 “너무 생각이 짧았다”라고 꼬집었다.
 
심지어 스포츠과학대생들도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체육학과 소속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방송보니 이런 태도를 취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학교 망신을 시킬 것이 아니라 결단을 내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8일 문대성 당선자가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이를 취소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동아대 졸업생으로 이루어진 민주동문회까지 이날 성명을 발표했다.
 
동아대 민주동문회는 “문대성 당선자에 대한 거취문제가 연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 상황에서 표절의혹을 부인하고, 탈당번복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절망감을 전한다”며 “국민이 납득할 해명도 없이 자신은 함구하고 국민대 심사문제로만 전가하는 것은 무책임 정치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민주동문회는 “민족사학 동아대학교의 명예와 위상이 훼손되고 있다”며 “교수직 및 의원직 사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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