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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과외에 부정입학까지...한예종 교수 검거

최지현 기자 cjh@vop.co.kr

입력 2012-04-23 01:02:32 l 수정 2012-04-23 07:01:57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입시 준비생들을 상대로 불법 교습을 하고 부정 입학을 시켜주는 대가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이모(45) 교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교수는 2011학년도 한예종 음악원 입시 준비생 A(22)씨를 부정 입학 시킨 뒤 A씨 학부모에게 콘트라베이스를 전공하는 A씨에게 빌려준 악기를 1억8천만원에 판매하는 등 합격 사례비 등을 명목으로 들어 총 2억5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지난 2010년 3월부터 10월까지 A씨를 상대로 시간당 15만원을 받고 40여차례에 걸쳐 불법 과외를 하는 등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한예종 음악원 입시생 13명을 상대로 불법 과외를 하고 4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교수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A씨의 학부모를 만나 "아들이 학교에서 퇴학 당하지 않으려면 내가 살아야 한다"며 "악기는 악기사에서 구입한 것으로 허위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허위 진술을 강요하며 증거 조작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2004학년도 입시생을 상대로 불법 과외를 한 사실이 드러나 당시 한예종 진상조사에서 정직 3개월, 입시평가 교수 1년 제외에 달하는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지난 2007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연습실을 부인 명의로 바꿔 불법 레슨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교수실과 방배동 교습실 등에서 불법 과외를 한 입시 준비생 19명은 모두 한예종 음악원에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 됐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일부 제자들에게 특정 악기사에서 고가의 악기를 사게 한 뒤 이 악기사 사장으로부터 제자들이 산 악기 대금의 10%를 받는 방법으로 총 1천350만원을 받아 챙긴 것을 확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이 교수가 입학 실기 시험에 참여한 다른 평가 교수들과 공모했는지 등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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