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해찬-박지원 투톱체계' 합의 후폭풍

전병헌.이낙연 "경선 완주 하겠다"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입력 2012-04-26 11:56:39l수정 2012-04-26 12:08:40
이해찬 상임고문과 박지원 최고위원이 '당대표-원내대표 투톱체계'를 합의한 것과 관련해 일부 원내대표 경선 주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전병헌 의원은 26일 "원내대표 선거가 당권을 염두에 둔 특정 인물들의 '나눠먹기식 밀실야합'으로 변질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며 "이번 원내대표 선거가 또다시 '친노,비노,호남,비호남' 등의 낡고 분열적인 계파, 지역연고의 낡은 틀에서 치러진다면 국민에게 감동은 커녕 분노와 실망만 안겨줄 것이고 그만큼 정권교체의 길은 험난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계파의 대표가 아닌 여러분의 대표, 일 잘하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라며 "일로 승부하고 일로 평가받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라고 경선 완주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합인지 연대인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야합이라고 단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낙연 의원 역시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내 역량을 총동원해야 하고 그 방식은 민주적이고 감동적이어야 한다"라면서 "이해찬-박지원 역할 분담은 총력체제 구축이라고 설명되었으나 본질은 담합으로 민주적이지도, 감동적이지도 않다"라고 비판했다. 또 이 의원은 "특정한 대선 후보가 관여한 담합이어서 이 체제가 대선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다룰 수 있을 지 우려된다"라며 "이런 담합은 총력체제 구축에 역행할 우려가 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박지원 최고위원을 만나서도 '담합'이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박 최고위원이 '이해찬-박지원 투톱체계' 이야기를 전하며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박 최고위원 측에 "끝까지 완주하겠다"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 경선에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박 투톱체제'와 관련해 "지금이라도 가능하다면 시정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기춘 의원은 박지원 최고위원의 추천이 있었던 만큼 후보등록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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