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폭력사태 사과 안 하면 당의 관용도 없다"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2-06-01 11:56:50l수정 2012-06-01 12:11:12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오전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5월 12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어 한 말씀 드리겠다"면서 중앙위 폭력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진보가 정파나 자당의 이익이나 당욕에 눈이 어두워지고 빠져들면 진보의 순결성을 잃게 된다"라며 "5월 12일 중앙위원회의 폭력사태는 온 국민 앞에 통합진보당이 진보의 순결성을 만백성에게 국민에게 잃어버렸다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그런 날이었다. 참으로 애통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시민들의 경우, 폭력을 행사해서 상해를 입히면 처벌을 받는다. 때린 사람이 맞은 사람 앞에서 사과하고 비는 것이 일반적이다. 피해자가 용서하고 합의해주지 않으면 더 큰 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것이 상식"이라며 "사람이 사람을 때려서도 안 되겠지만, 상해를 입혔다면, 당연히 사과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런데 아직도 그 당사자들, 그런 사태가 일어나도록 일정 정도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은 성찰도,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진심어린 사과는 당의 자정능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 단계"라며 "빠른 시일내에 집단적 폭행의 책임 있는 인사들은 국민과 당원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진심어린 사과 없이는 당의 관용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더불어 '폭력을 유도했다'거나 '맞을 짓을 했다'는 망언은 더 이상 들리지 않도록 해 달라"며 "변명 한마디로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없으며, 책임전가로 당과 국민이 받은 상처는 지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산하에 5.12 중앙위 폭력사태 진상조사특위를 꾸리고 조사활동을 진행중이다.

강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을 계속 거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 눈의 들보 먼저 치우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종북주의니 하는 색깔론 말고 다른 레파토리는 없습니까"라고 비판했다. 야권연대 파트너인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지경에 충고주시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무슨 염치로 '야권연대'라는 말을 입에 담겠냐"라면서도 "통합진보당의 쇄신 노력을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쇄신이 이뤄진 모습으로 다시 당당하게 연대의 손을 내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진보가 무너지면, 야권연대의 한축이 무너져 내리는 것이고, 정권교체의 구도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라며 "그런 죄를 짓지 않기 위해서 모든 것을 걸고 혁신을 성공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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