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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금지를 금하라' 콘서트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 '머스타드 밴드'
'); }이들을 처음 본 것은 지난 6월10일 '금지를 금하라' 콘서트 자리에서였다. 정동 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열린 이날 공연에서 '머스타드 밴드'는 충분히 자극적이었고 개성이 강했다. 이날 신중현 선생의 금지곡이었던 '봄비'를 편곡해 불렀다. 보컬의 무대매너는 훌륭했고 흥에 겨웠다. 30대 아저씨는 엄두도 내지 못할 '스키니 진'이 무척 잘 어울리는 그는 순천에서 음악을 하고 싶어 무작정 상경했다고.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인근의 한 연습실에서 '머스타드 밴드'를 만났다. 이 밴드의 보컬 이정준(24)씨는 "순천에서 음악하려고 무턱대고 올라왔고 오디션을 보고 밴드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2008년 결성된 밴드는 보컬과 드럼, 기타, 베이스 4인조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식 음반도 두 장을 냈다.
그들의 1집 'PM11:59분'은 시간이 단 1분만 남았더라도 오늘 하루 최선을 다 하자는 의미의 앨범이다. 다분히 실험적인 음악들이 수록되어 있다. 2집 앨범은 '하프타임(Half Time)'으로 재충전 하고 후반전을 도모하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하프타임 앨범은 멤버들 일부가 군대에 가야 할 시점에서 제작한 것이라 제대 후 재충전하고 후반전을 시작하자는 의미로 제목을 그렇게 정했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됐지만 아직 젊은 밴드다. 드럼을 맡고 있는 이범희(21)씨와 이 팀의 리더 격인 기타 한상민(26)씨, 베이스 남궁현(18)씨 등 혈기넘치는 10대와 20대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그들의 음악은 그렇게 '하드'하지는 않다. 무겁지 않게 적당히 자극적인, 그들의 음색은 진노랑에 가깝다.
다소 수줍은 베이스 남궁현 씨는 "음역대가 좋고 성격도 베이스와 맞는 것 같다"며 자신이 베이스 기타를 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바닥에서 '금 드럼, 은 베이스'라고 불리울 만큼 드럼주자와 베이스 주자는 섭외 0순위다. 드럼 연주자인 이범희 씨는 "소리는 가장 큰데 막상 공연을 하면 튀지 않는다"고 우스개소리를 해댔다. 원인은 보컬이 다 가려주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 볼 수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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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신풍역 인근 연습실에서 만난 머스타드 밴드. 왼쪽부터 베이스 남궁현, 보컬 이정준, 기타 한상민, 드럼 이범희.
'); }머스타드 밴드는 최근 야외공연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무래도 공연장이 시설면에서 낫긴 하지만 클럽에서 공연을 오래 하다보니 좀처럼 외연이 넓어지지 않더라는 것이다.
"클럽 공연을 200번 넘게 하면서 한계가 생기더라고요.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저희를 알아주시는 분이 한정되어 있어서 여러 장소에서 공연을 해 보려고 합니다."
앨범은 두 장 냈지만 공식 유통되지는 않는다. 대형 레이블을 통해 전국 음반 매장에 유통시키기에는 수량과 가격 부담이 만만찮다. 대신 공연장이나 인터넷을 통해 음반과 음원을 유통시키고 있다.
이들의 최대 고민은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담이다. 틈틈히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지만 불규칙한 공연 일정 때문에 고정적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너는 좋아하는 것을 해서 좋겠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음악이 취미로 할 때와 인생을 걸고 하는 것과는 다르잖아요. '직업이 뭐냐'고 물을 때 '밴드다'라고 말할 위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경제적 구조도 만들고... 인디밴드 하면 '그게 뭐야?'라는 설명이 붙는데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 수 있으면 정말 좋고요"
이들은 곧 새 앨범 계획과 함께 '후반전'을 넘어 본격적으로 활동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세우고 있다. 미각을 돋구는 겨자 소스처럼 대중에게 성큼 다가설 수 있는 '머스타드 밴드'의 후반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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