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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을 위한 경제교양 지침서

회전목마 위의 서민경제

이동권 기자 su@vop.co.kr

입력 2012-07-26 09:15:10 l 수정 2012-07-26 09:34:34

회전목마 위의 서민경제

회전목마 위의 서민경제

의사들이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가족들에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환자는 얼마를 넘기지 못하고 죽음에 이른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잘못된 것은 없다. 의사들이 이야기 하는 수술이 잘 되었다고 하는 것도 사실이다. 환자가 성공적인 수술임에도 죽은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부분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당혹스럽게도 혼란스럽게도 한다. 이런 내용에 대한 명쾌한 문제 제기와 해답이 '회전목마 위의 서민경제'에 담겨있다.

미국 월가를 비판하면서 한국 경제를 돌아본 책, '회전목마 위의 서민경제'가 출간됐다. 이 책은 세계 금융대혼란의 주범인 투기자본이 흔들고 있는 금융질서에 대해 알아보는 동시에 무지막지한 경쟁에 내몰린 서민경제과 복잡한 경제 상황에서 어떤 처방전을 내려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다.

저자 아이크정과 안형렬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는 자신들이 알고, 체험한 것들을 알리기 위해서다. 한국이 어떤 길을 길었고, 한국이 상대해야 하는 국가와 집단들의 성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해서 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고 향상되길 바람이다. 또 홍수처럼 밀려드는 잘못된 정보에 휩쓸리지 않고 보다 현명한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요즘 한국사회의 키워드는 단연코, 복지이자 반(反)재벌로 상징되는 경제 자유주의다. 그러나 해외에서 존경 받는 우리 대재벌들이 국내에서는 공공의 적으로 너무 손쉽게 매도되는 상황이 초래했다고 강변하는 위정자들이 한국 사회에서는 득세한다.

이에 저자들은 크게 항의한다. 한국 재벌이 해외에서 존경을 받는다는 말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지 출처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 또 저자들은 이렇듯 상황을 매도하고 잘못된 정보로 국민들을 호도하는 세력은 지금 전 세계적으로 거센 저항에 부딪치고 있는 Wall Street 의 탐욕(Greed)과 무엇이 다른지, 필자는 참 답답해한다.

저자들은 부자를 돕는 것을 투자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비용이라 칭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런 사고의 차이가 정책이 출발하는 시발점이 되다 보니 사회적인 불균형을 바로 잡을 수 있는 기조가 흔들린다는 것. 차라리 저자들은 역 발상으로, 부자를 돕는 것을 사회적인 비용 이라 하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 것을 투자라고 생각하기를 요구하는 도발적인 요구를 한다.

정말 이 책은 철저히 서민을 위한 지침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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