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누르고 민중의소리를 페이스북으로 구독하세요

통합진보당 '탈당' 국면 어디로 가나

신당권파 각 세력 금주 중 논의 가닥...참여계 제외하고 운신 폭 크지 않아

정웅재 기자 jmy94@vop.co.kr

입력 2012-08-01 08:28:22 l 수정 2012-08-01 10:27:51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31일 유시민 전 공동대표, 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신당권파 주요 인사들과 조찬회동을 하고 있다.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가 31일 유시민 전 공동대표, 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 신당권파 주요 인사들과 조찬회동을 하고 있다.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통합진보당 사태는 이번 주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당에 남을지 조직적 탈당을 하고 정치적 들판으로 나아갈지 여부에 대해 소위 신당권파 각 세력의 내부 논의가 주말을 전후로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고위원회의 주재 등 일상적 당무를 접고 거취를 포함한 장고를 하고 있는 강기갑 대표는 유시민·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등 참여계와 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지도자급 인사들과 31일 오전 긴급 조찬회동을 가졌다. 한 시간 가량의 회동 후,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빠른 시일 안에 뭔가 결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들이 비슷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 향후 정치적 선택과 관련해 각 세력간 내용적 공감대가 이뤄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통합진보당은 이미 국민들에게 사망 선고를 받은 정도가 아니고 집행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공통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전 공동대표도 "국민들께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셨다는 데 대한 공감대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에따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를 함께 구성했던 국민참여당계와 인천연합, 통합연대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현재 탈당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국민참여당계는 전현직 간부 출신 인사 200여 명이 탈당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고,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빠른 시일 안에 결단하겠다"고 밝힌 만큼 '유시민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여당계 한 인사는 "참여당 출신 당원들이 탈당을 하고 있는데 지도부가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당을 나가게 되면 정권교체를 위한 시민정치운동체를 만들어 함께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연합, 통합연대가 함께 탈당을 결행하면 '분당'의 형태가 가능하지만, 참여당계를 제외하고 나머지 두 세력은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

인천연합의 경우 기층 대중조직과 당원들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탈당'을 선택하기 쉽지 않고, 통합연대는 분당 전력 등이 부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을 통해 '정치적 전망'을 세우기 어려우면 허허 벌판으로 나서는 선택을 하기는 쉽지 않다. 인천연합은 주요 인사들 중심으로 1~2일 조직적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고, 통합연대에서는 "탈당하자"는 의견과 "당에 남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인천연합과 통합연대가 조직적 탈당을 할 가능성은 높게 보지 않고 있는데, 통합진보당에 대해 '조건부 지지 철회'를 선언했던 민주노총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천연합과 통합연대의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결국, 통합진보당 탈당 사태의 최대치는 참여당과 인천연합 통합연대가 탈당해 민주노총 일부 세력의 지원을 얻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는 것이고, 최소치는 참여당계의 탈당인데 현재로서는 후자의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많이 읽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