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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노, 정치권 ‘과거사 부정’에 “슬픔 느껴”

정지영 기자 jjy@vop.co.kr

입력 2012-10-08 11:10:33 l 수정 2012-10-08 11:30:28

일본군의 ‘위안부’ 동원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주도한 고노 요헤이 전 관장방관이 정치권 내에서 ‘고노 담화’ 수정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8월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일본 정치권에서 ‘고노 담화’ 수정론이 제기된 이래 고노 전 장관이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고노 전 장관은 8일 ‘요미우리신문’에 게재된 연재물 ‘시대의 증언자’ 편집자와의 인터뷰에서 1993년 자신이 발표한 ‘고노 담화’는 한국과 일본 뿐 아니라 미국의 국립공문서관 등의 자료를 신중하게 검토해 당시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의 책임으로 결정한 ‘내각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노 담화를 각의에서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이후 모든 자민당 정권과 민주당 정권이 답습해왔다”고 지적하며 “자료상의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전후 반세기가 지난 지금도 고통을 겪고 있는 여성의 존재와 전쟁중 비극까지 없었다는 주장에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처럼 과거사를 부정하는 일본 정치권의 태도로 인해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도 일본의 인권의식이 의심받아, 국가의 신용을 잃게 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이 당시 각 관계부처에 조사를 의뢰했으며, 위안부 16명을 대상으로 한 직접 청취조사를 통해 “일본군이 위협해 여성을 연행하거나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고 속였으며, 때로는 하루 20명 이상의 병사를 상대했고 일본군이 패주할 때 버려졌다는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일들이 일본군에 거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강제성’을 인정해야만 하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당시 위안부의 증언을 읽은 미야자와 총리는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고노 전 장관은 1993년 8월 4일 담화에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사죄하게 된 것.

한편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민주당 마쓰바라 진 전 공안위원장 등 우익 정치인들은 최근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동원한 증거가 없다면서 ‘고노 담화’ 수정론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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