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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인사 미행’ 남성, ‘무직’이라더니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

OBS 보도.. 복수의 공안당국 관계자 확인

정혜규 기자 jhk@vop.co.kr

입력 2013-01-11 11:16:51 l 수정 2013-01-11 11:38:16

진보단체 간부인 이상호(52)씨를 미행했던 남성이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OBS는 10일 <국정원 직원, 진보단체 간부 '불법 미행'> 기사를 통해 이씨를 미행한 남성이 '국가정보원 경기지부 소속 직원'이라고 단독보도했다.

앞서 9일 오후 수원진보연대 고문인 이씨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의 한 대로변에서 자신을 지속적으로 쫓아오는 문모(39)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기고 '상해 및 직권남용'으로 고소한 바 있다.

이후 문씨는 경찰조사에서 "미행과 폭행을 한 적이 없으며 무직"이라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오히려 피해자라며 이씨를 상대로 고소까지 준비했었다.

그러나 '무직'이라는 주장과 달리 문씨가 국정원 직원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이른바 '국정원녀 댓글사건' 등 국정원의 정치개입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보인사들을 상대로 '불법 사찰'을 해왔다는 의혹까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지난 3일부터 1~2명이 지속적으로 저를 미행했다. 심지어 수영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까지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수원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14일 오전11시 수원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을 규탄하고 사건을 조사중인 수원중부경찰서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할 예정이다.

수원진보연대 관계자는 "최근 국정원이 경기도 지역 인사들을 미행한다거나 계좌를 압수수색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다"며 "국정원이 진보인사를 상대로 불법적으로 미행하고 사찰하고 있는 이유를 밝혀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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