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와 ‘남자다움’ 속의 괴리, 아저씨들 ‘땐쓰’를 춥시다

공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김세운 기자 ksw@vop.co.kr
입력 2013-02-25 13:02:33l수정 2013-02-25 13:34:24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는 오는 3월 16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아트홀에서도 공연된다.ⓒ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



남자의 인생은 고달프다. 20~30대 남자들은 젊은 혈기로 버티지만 40~60대 남성들은 다르다. 이들이 앞둔 것은 ‘늙음’과 ‘은퇴’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남자다움’이라는 속박까지 껴안고 있으니 이들의 고충은 더 없이 크다.

대한민국 아저씨들의 움직임을 탐구해 무용극으로 승화시킨 공연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쓰’가 오는 3월 1일부터 3일까지 두산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 무용은 대략 40~60세의 대한민국 남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청춘을 보내고 자녀들의 아버지로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직장의 상사로서 책임을 지고 살아가는 사회적인 몸을 ‘춤’이라는 추상적인 몸의 언어로 재조명했다. 아버지들의 몸의 언어를 읽고 우리 시대에 몸이 놓여있는 자리, 그 전모를 그려낸다.

이 무용을 기획한 안은미 컴퍼니는 이 기록을 위해 전국을 6개월 동안 카메라를 들고 여정을 떠났다. 특정 대상이 아니라 불특정 남성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아저씨를 위한 무책임한 땐스’를 기획한 안은미 컴퍼니의 안은미 씨는 ‘아시아의 피나 바우슈’로 불리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현대 무용가로 1990년대 뉴욕에서 활동하며 원시적 생명력과 파격, 예측 불허성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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