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연대 등 경총 기습시위 중 7명 연행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하라” 주장...경총에 동결안 철회 입장서 요구

예소영 기자
입력 2013-06-14 08:47:04l수정 2013-06-14 14:32:52
최저임금 인상요구 현수막 빼앗는 경총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단체라고 밝힌 이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이승빈 기자



※14일 오전 8시47분 송고한 사회([속보]알바연대 등, 경총 정문 위 진입 기습시위) 제하 기사를 수정해 다음 기사로 대체합니다.

14일 오전 8시 26분께 알바연대 회원 등 6명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관 건물 정문 처마에 올라 현수막을 펼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날 알바연대 회원과 진보정당 당원 등 20여명은 사다리를 타고 경총 건물 처마 위로 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건물 경비들이 사다리를 치우며 이를 막았고 이 중 6명은 처마 위에 오르고 14명은 건물 앞 인도에 모였다.

처마 위에 올라간 이들은 “7년 연속 최저임금 동결 주장 한국경총 장난하냐, 수백억 배당 잔치 조세피난처로 빼돌린 돈으로 시간당 최저임금 1만원 실현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건물 밖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또 주변에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인물 100여장을 뿌리기도 했다.

건물 앞 인도에 모인 이들은 구호를 외치며 최저임금 인상과 재벌의 탈세 처벌 등을 주장했다.

잠시 뒤 경비 10여명이 처마 위로 올라가 알바연대 회원들의 멱살을 잡고 현수막을 빼앗았다. 이어 경총 1층의 철제문이 내려졌고 경총 직원들은 후문으로 출근했다.

8시 55분께 경찰이 출동해 건물 앞 알바연대 회원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렸다.

알바연대 회원 등은 “최저임금을 시간당 1만원으로 인상하라”며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안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서를 가져오면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알바연대 관계자는 “최근 조세포탈과 일감몰아주기, 편법증여 등 막대한 부정축재가 밝혀지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은 주머니에 29만원 밖에 없는 마냥 어렵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과 대치하던 경찰은 이날 낮 12시 10분께 알바연대 구교현(36) 집행위원장 등 7명을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마포경찰서로 연행했다.

한편 알바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최저임금 1만원위원회’는 이들의 행동을 지지하며 이날 오후 2시 열리는 2014년도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에 맞춰 논현동 최저임금위원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을 요구하는 항의집회를 진행했다.

최저임금 동결주장 장난하나 한국경총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단체라고 밝힌 이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이승빈 기자

경총 직원 막는 최저임금 인상 요구 시습시위자들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단체라고 밝힌 이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이승빈 기자

최저임금 인상 촉구 기습시위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단체라고 밝힌 이들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경총을 규탄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이승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