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기 투신’ 사고사로 수사 종료···남성연대 대국민 사과

성 대표 투신 지켜본 동료들, 자살방조 무혐의 결론

김만중 기자
입력 2013-07-30 19:54:23l수정 2013-07-30 20:23:37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투신 직전 장면, 주변 사람들이 말리지 않고 촬영하는 모습.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 투신 직전 장면, 주변 사람들이 말리지 않고 촬영하는 모습.ⓒ김수빈 기자 트위터



경찰이 성재기(46)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 장면을 지켜본 동료들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성 대표의 투신 사건에 대한 수사를 30일 마무리지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날 법리 검토 결과 지난 26일 성 대표가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뛰어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무처장 한승오(35)씨 등 3명과 지지자 박모(28)씨 등 4명에 대해 자살방조 혐의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성 대표가 자살 의도가 있었던 게 아니라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다가 사고사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성 대표는 당시 현장에 인명구조 자격증 소지자인 박씨를 배치하고 인터넷 등을 통해 안전자세, 장소 등을 검색하는 등 자구책을 나름대로 연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성 대표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익사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남성연대도 이날 대국민 성명서를 내고 "성 대표는 절대 자살을 생각하지 않았다"며 "그는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몸과 수영실력으로 얼마든지 한강에 다이빙 하더라도 무사귀환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또 "한강의 수심과 지형적 특성도 조사하고 안전요원도 대기시키는 한편 양복바지의 아랫부분을 끈으로 동여매는 등 준비도 했다"고 설명했다.

남성연대는 "물론 준비가 부족했고 너무나 위험한 도전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성 대표를 적극적으로 만류하지 못한 남성연대 직원들은 국민들 앞에 고개를 숙인다"고 사과했다.

앞서 성 대표는 후원금 1억원을 호소하며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린 뒤 사흘만인 29일 한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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