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시청률 1위 유지 비결은?

김한수 기자 hskim@vop.co.kr
입력 2013-08-21 07:28:56l수정 2013-08-21 18:18:28
'굿닥터'

'굿닥터'ⓒKBS



드라마 '굿닥터'가 첫방영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산부인과', '브레인', '골든타임' 등 정통 의학 드라마들이 몇 편 방송된 적이 있었지만 '굿닥터'에 비해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굿닥터'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어린 생명들을 치료하는 병원 소아외과 의사들의 세계를 다룬다. 지금까지 방송된 의학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는 주제다. 하지만 '굿닥터'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다르다. 왜일까.

'굿닥터'는 소재 면에서 신선하다. 드라마 속 의사들은 대부분 공부는 잘하지만 성격은 까칠하고, 판단력은 뛰어나지만 야망을 위해 모험하는 사람들로 묘사되곤 했다. 하지만 굿닥터는 이런 선입견에서 벗어나 새로운 의사 얘기를 꺼낸다. 서번트 증후군이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1년차 레지던트 박시온(주원 분)은 서번트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서번트 증후군은 의사소통능력이 떨어지나 특정한 부분에서 우수한 능력을 보이는 일종의 장애질환이다.

아울러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착하다. 예를 들면 차윤서(문채원 분)는 어린 환자들에게 약을 제때 먹이려고 "찐빵귀신이 약을 제때 먹지 않는 아이를 잡아갔다"는 동화를 만들어내서 들려주고, 진료할 때도 이들의 마음을 배려할 정도로 마음씀씀이가 곱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나쁜 여자나 남자가 극의 갈등을 조장하며 시청자들의 욕망을 대신해왔다. 하지만 굿닥터는 일에 대한 열정, 일을 대하는 자세 등을 위주로 서로 대립하고 조화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만들어낸다. 다른 드라마와는 이야기 전개 방식이 조금은 다른 셈이다.

김도한(주상욱 분)은 박시온과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이다. 2회 방송에서 김도한은 박시온이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굴을 후려치며 "저 자식 다시는 내 눈에 띄지않게 해라"라고 지시를 내리기까지했다. 그러나 김도한이 박시온을 쌀쌀맞게 대하는 것은 그를 대하는 최우석 원장(천호진 분)이 잘못될까 걱정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김도한이 환자를 아끼는 마음은 박시온 못지않다. 환자들을 누구보다도 걱정하며, 병원을 차지하고 원장과 자신을 몰아내려고 하는 고 과장(조희봉 분)이나 이 전무(이기열 분)와 맞서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김도한은 박시온을 대할 때마다 호통을 많이 치지만 수술을 하는 순간에서는 그의 충고대로 따르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러한 모습으로 미루어볼때 김도한은 박시온을 의사로 성장하게 해주는데 중요한 멘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도한, 박시온, 차윤서 세사람 사이의 미묘한 삼각관계와 배우들의안정적인 연기력, 그리고 기존의 의학드라마에서처럼 차갑고 냉철한 이미지의 수술실에만 집중하지 않고 소아외과 특유의 따뜻한 인간미를 잘 부각시키는 것도 시청률 1위를 유지하는 이유라면 이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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