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밀양 송전탑 건설 본격 재개, 하루 내내 충돌 이어져...4명 부상

‘탈핵 희망버스’, 연대단체 회원 등도 밀양으로 집결

구자환·김백겸 기자
입력 2013-10-02 08:09:21l수정 2013-10-03 06:22:22
[종합:3일 오전 6시]밀양 송전탑 건설 본격 재개, 하루 내내 충돌 이어져...4명 부상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저지 나선 수녀들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과 주민-송전탑 대책위-수녀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한전의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공식 재개된 2일, 이에 맞춰 밀양시가 반대 주민들이 설치한 움막에 대한 철거도 진행해 곳곳에서 경찰과 반대 주민들의 충돌이 격렬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밀양시는 경남 밀양 단장면 단장리에 위치한 765kV 신고리-북경남 송전선로 4공구 공사 장비 야적장 인근에 설치된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갔고 이를 막으려는 주민들과 충돌이 벌어졌다.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공사 현장 인근에 움막을 짓고 공사 재개를 저지하고 있었다. 한전의 송전탑 건설 공사 재개에 맞춰 밀양시는 공사를 안전하게 진행하기 위해 반대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에 들어간 것이다. 움막은 단장면에 2개, 부북면에 4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움막을 철거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 200여명과 공무원 50여명에 맞서 송전탑 반대 주민은 물론 예수 성님수녀회 수녀 14명, ‘핵없는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 연대’ 소속 목사 7명, 경남공동대책위 소속 회원과 민주당·진보당·정의당 당원 등 50여명은 스크럼을 짜고 격렬하게 저항했다.

밀양시의 주민 움막 철거 시도를 막던 문정선 시의원은 움막에 걸린 철사로 목을 매고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 대신 내가 죽겠다”고 울부짖으며 자결을 시도했다가 함께 있던 주민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경찰과 공무원들이 움막을 철거하려 시도하다 땅벌집에서 땅벌이 쏟아져 나오면서 공무원 9명이 땅벌에 쏘여 병원에 후송되는 일도 있었다. 송전탑건설 반대 대책위는 “주민들이 근처에 땅벌집이 있다며 10여차례나 경고했지만, 공무원들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세 차례에 걸친 움막 철거 시도는 강력한 반발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공무원들은 오후 6시가 되자 행정대집행을 중단하고 물러났으며, 경찰도 일부만 남기고 철수했다.

이후 민주당 장하나, 정의당 김제남은 현장서 이날 사태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 열고 호소문 발표했다. 기자회견에는 문정선 시의원과 강기갑 전 의원도 참가했다.

장하나 의원 “한전 간부의 정보에 의하면 이번 행정대집행은 총리실의 지시가 있었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청와대까지 공사재개 결정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3천여 명의 병력이 투입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권력 투입 자체만으로 정부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이날 단장면 고계리에 설치한 움막도 공무원을 동원해 20여 분 만에 철거했다. 이곳 움막 철거 현장에는 주민들이 없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송전탑 공사물품 옮기는 헬기

2일 오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에서 헬기가 송전탑 공사 물품 등을 옮기고 있다.ⓒ김보성 기자



공사 재개 강행에 저항하다 주민 4명 부상...한때 정신 잃기도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공사를 저지하다 4명의 할머니가 부상을 당해 3명이 병원에 입원했다.

2일 오전 7시 50분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89번 송전탑 공사현장 방향으로 가려는 경찰과 이를 막던 반대 주민 40여 명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김필귀(77) 할머니가 경찰 사이에 끼여 실신해 밀양병원으로 후송됐다.

또 상동면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 부근에서도 경찰과 주민이 충돌해 강순옥(63) 할머니가 한때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됐고, 박갑순(80), 박갑출(80) 할머니가 공사를 저지하다 경찰과 충돌한 후 다쳐 응급실로 이송됐다.

한전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직원 540여 명을 투입해 단장면 84번·89번·95번 송전탑, 상동면 109번 송전탑, 부북면 126번 송전탑 총 5개 공사현장에서 공사 부지 정리, 평탄화 작업, 경계펜스 설치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현장에 파견된 한전 밀양특별대책본부 박장민 대외홍보조정관은 “5개 공사현장에 각 36명씩 3개조로 24시간 투입되며 상황이 좋으면 24시간 공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용역 경비가 동원됐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용역은 없다”고 부인했다.

송전탑 건설 반대 주민들은 건설현장 부근에서 계속해서 경찰과 대치하며 밤샘 농성을 벌이고 있다. 환경단체 등은 2일 ‘긴급 탈핵 희망버스’를 타고 밀양으로 집결해 1박2일 일정으로 주민들의 투쟁에 합류했다. 이들은 3~4일에도 다시 밀양에 모여 송전탑 건설 저지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스크럼으로 송전탑 움막 지키는 수녀들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수녀들이 스크럼을 짜고 움막을 지키고 있다.ⓒ양지웅 기자



행정대집행 규탄하는 장하나-김제남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민주당 장하나 의원, 문정선 시의원, 강기갑 전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행정대집행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양지웅 기자



밀양 움막 지키는 주민과 통합진보당 당원들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주민과 통합진보당 당원들이 스크럼을 짜고 움막을 지키고 있다.ⓒ양지웅 기자



헬기보며 절규하는 문정선 시의원

2일 오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문정선 민주당 시의원이 공사 물품을 운반하는 헬기를 보며 절규하고 있다.ⓒ김보성 기자



송전탑 움막에 몸을 맨 문정선 시의원

2일 오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문정선 민주당 시의원이 움막에 몸을 묶고 행정대집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김보성 기자



경찰과 마주한 밀양 송전탑 주민

2일 오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한 주민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밀양 송전탑 할매 위한 기도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한 수녀가 움막 앞에서 기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경찰과 맞서는 밀양 송전탑 대책위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과 주민-송전탑 대책위-수녀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여성도 끌어내는 남자 경찰

2일 오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경찰과 주민-송전탑 대책위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2신 보강:오후 2시30분]밀양시, 주민 움막 철거 시작... ‘충돌’ 격화

경남 밀양시가 오전 11시부터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공사 현장에 설치한 움막 철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철거를 저지하려는 주민들과 시청 공무원, 경찰 사이에 큰 충돌이 발생했다.

2일 밀양시는 단장면 금곡리 765kv 신고리 북경남변전선로 건설공사 앞(금곡헬기장)에 설치된 움막과 밀양댐 인근에 설치된 움막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시도했다.

이날 밀양시는 현장에서 행정대집행 사실을 구두로 고지한 후 곧바로 공무원을 투입했으나 주민과 시민사회단체, 야당의 강력한 저지에 막혀 물러섰다.

이날 행정대집행에는 공무원 50여 명과 경찰 200여 명이 동원됐다. 이에 맞서 민주당 장하나 의원, 정의당 김제남 의원, 통합진보당 강병기 경남도당 위원장과 당원들이 저지에 나섰다. 예수 성심수녀회 소속 수녀 14명과 ‘밀양송전탑 공사중단 및 백지화를 위한 경남공동대책위’ 회원들도 송전탑 반대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핵없는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인 연대’ 소속 목사 7명도 주민들과 함께 싸우고 있다. 예수살기 총무 최헌국 목사는 3일 서울 향린공동체 교회 신도들이 내려와 밀양에서 기도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단장면 보라마을과 산외면 70대 이상 고령의 주민 20여명도 행정대집행에 맞섰다. 주민 가운데 14명은 움막 내부로 들어가 드러누운 채로 저지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 가운데는 지난 해 분신 사망했던 이치우 노인의 동생인 이상우씨가 함께 했다.

하지만 행정대집행에 경찰이 투입되면서 주민과 격렬한 몸싸움이 10여분 가량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며 여기저기서 비명을 질렀다.

1차 시도는 몸싸움이 길어지면서 경찰이 철수해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경찰에 밀렸던 주민들은 “사람을 죽이려고 작정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소강상태를 거친 이후 밀양시는 공무원만으로 행정대집행을 다시 시도했다. 관련 공무원들은 움막의 뒤를 돌아 들어가 움막을 철거하려다 문정선 밀양시의원과 주민들의 저지에 막혀 다시 발길을 돌렸다.

움막 철거 시도에 분노한 문정선 시의원이 움막에 걸린 철사줄로 목을 매고 “여기서 할아버지 할머니 대신 내가 죽겠다”며, 자결을 시도하다가 주민에 의해 제지됐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주민들과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밀양시는 이날 단장면 고계리에 설치한 움막도 철거에 나서 큰 충돌 없이 20여 분 만에 마무리했다. 밀양시 집행관은 오전 11시 행정대집행 선언문을 낭독한 뒤 곧바로 철거에 들어갔다. 움막 안에는 주민이 사용하던 그릇과 담요 등이 있었으나 철거 현장에 주민들이 없어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움막은 송전탑 공사가 재개된 밀양시 4개 면 가운데 단장면에 2개, 부북면에 4개가 각각 설치돼 있다.

행정대집행 외에 한전의 송전탑 공사가 재개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발생하고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상동면에서는 오전 공사를 저지하던 박갑순(80), 박갑출(80) 할머니가 공사를 저지하다 경찰과 충돌한 후 다쳐 응급실로 이송됐다. 금호마을 이장은 상동역에서 천막을 치고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에 들어가려다 경찰과 충돌했다. 이장은 천막 물품이 압수된 상태에서 단식에 돌입했다.

한전은 현재 직원 540여 명을 투입, 단장면 84, 89, 95, 상동면 109, 부북면 126 등 모두 5개 공사현장에서 부지 정리, 평탄화 작업, 경계펜스 설치 등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날 충돌로 박갑순, 박갑출 할머니를 포함해 총 4명이 부상하고 이 중 3명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단장면 바드리 마을 김필귀(77) 할머니는 경찰에 교대 과정에서 충돌해 다쳐 밀양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민중의소리> 기자와 만나 “빵으로 아침을 먹고 있는데 9시에 경찰이 몰려왔다”며 “아래서 공사장으로 올라가는 경찰과 위에서 주민들이 못 올라오게 막고 있는 경찰 사이에 끼어 쓰러져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분개했다.

상동면 도곡리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 부근에서도 경찰과 충돌해 강순옥(63) 할머니가 한때 의식을 잃었다 회복됐다고 대책위 측은 밝혔다.

국가인권위 조사관들은 공사 재개 현장에서 인권침해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공사 현장 둘러보는 주민들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공사 현장 둘러보는 주민들ⓒ민중의소리

흙투성이인 밀양 송전탑 할머니들 신발

밀양 송전탑 공사를 반대하는 할머니들이 2일 오전 경남 밀양시 부북면 127번 송전탑 공사장의 움막에서 '무덤'이라 불리는 구덩이에 들어가 한국전력 직원들과 경찰의 침탈을 대비하는 가운데 흙투성이가 된 할머니들의 신발이 보이고 있다.ⓒ양지웅 기자

경찰에게 부상당한 김필귀 할머니

단장면 바드리 마을 김필귀 할머니가 2일 오전 경남 밀양병원에서 민중의소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이른바 밀양댐 헬기장으로 불리는 송전탑 반대 농성장 움막에는 공무원 55명과 경찰 30명이 투입됐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공사 재개

밤샘 농성을 마친 주민들이 농성물품을 싣고 있는 모습.ⓒ민중의소리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주민들이 움막 내에 붙여놓은 765kv 반대 표식.ⓒ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밀양시청에서 발표한 행정대집행 개시 선언문ⓒ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밀양 송전탑 공사 규탄하며 목 매단 문정선 시의원

2일 오전 경남 밀양 단장면 금곡리 765v 신고리 북경남 송전선로 건설공사 4공구 앞에서 송전탑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움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시작된 가운데 이를 저지하던 문정선 민주당 시의원이 움막에 목을 매달자 주변 사람들이 저지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밀양 송전탑 행정대집행 개시, 주민-경찰 곳곳 충돌

밀양 송전탑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일 11시 경남 밀양시청 공무원 수십 명이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 고례리에 위치한 송전탑 반대 주민들의 움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민중의소리 김보성기자



[1신:오전 8시10분]밀양 송전탑 공사, 주민-경찰 곳곳 충돌...70대 할머니 병원 이송

밀양

2일 오전 7시 5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경찰과 주민사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70대 할머니가 경찰 사이에 끼여 실신했다.ⓒ민중의소리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공식 개시된 2일 오전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과 경찰 간의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입구에서 89번 송전탑 공사현장 쪽으로 올라가려던 경찰과 반대 주민 40여 명이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김필귀(77) 할머니가 경찰 사이에 끼여 실신했다.

김씨는 현장에 대기하고 있던 119구급대에 의해 밀양병원으로 후송됐다.

바드리에는 경찰 6개 중대가 배치돼 있으며, 밤새 근무를 한 인원과 교대를 하기 위해 올라가는 경찰을 주민들이 저지하면서 충돌이 벌어졌다. 앞서 경찰은 주민들의 공사현장 진입을 마을 입구에서부터 차단하고 있다.

반대 주민 9명은 이날 새벽부터 서로의 목에 쇠사슬을 감고 경찰을 가로막으면서 공사현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시도하다 저지되기도 했다.

김씨의 병원 이송 사실이 전해지자 인근 다른 마을의 주민들도 눈물을 흘리거나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상동면 도곡리 109번 송전탑 공사 현장 부근에서도 경찰과 주민이 충돌해 강순옥(63) 할머니가 한때 의식을 잃었다고 송전탑 반대 대책위 측은 밝혔다. 경찰은 이곳에서도 마을 입구부터 주민들의 공사현장 쪽 진입을 막고 있다.

또 대책위는 산외면 보라마을 주민 20여 명이 농성장에 대한 철거(행정대집행)를 막기 위해 금곡 4공구 현장사무소 앞에 모여 있다고 밝혔다.

마을별로 공사장 주변과 움막 농성장 등에서 밤샘농성을 한 주민들이 공사재개 저지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찰과 한전, 밀양시청 측과 충돌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밀양

2일 오전 7시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 9명이 서로의 몸을 쇠사슬을 묶고 산속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막힌 모습.ⓒ민중의소리

밀양

2일 오전 7시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 9명이 서로의 몸을 쇠사슬을 묶고 산속으로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에 막힌 모습.ⓒ민중의소리

밀양

2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과 교대 병력 간 충돌이 빚어졌다.ⓒ민중의소리

밀양

2일 오전 7시 30분쯤 경남 밀양시 단장면 바드리 마을 89번 송전탑 공사 현장 주변에서 주민들과 교대 병력 간 충돌이 빚어졌다.ⓒ민중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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