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책] 정부가 말한 ‘방사능 괴담’은 과연 ‘괴담’일까, 진실일까?

후쿠시마 원전의 상태와 방사능 오염의 위험성 등 해설한 전자책 출간

전지혜 기자 jh@vop.co.kr
입력 2013-10-04 10:20:12l수정 2013-10-05 14:32:25
‘방사능 괴담’

방사능 괴담ⓒ민중의소리



2013년 7월 22일.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방사능에 오염된 지하수가 원전 앞바다로 유출되고 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국제사회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등이 제기해 온 의심이 사실로 변하는 순간. 한국 사회는 형체 없는 ‘방사능 공포’에 휩싸였다.

도쿄전력의 발표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누출됐다는 소식은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다. 이에 방사능 물질에 대한 한국 국민의 우려 또한 그만큼 커지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 같은 걱정 대부분을 ‘방사능 괴담’으로 치부하고 있다.

정부가 말한 ‘방사능 괴담’은 과연 ‘괴담’일까?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김혜정 비상임위원은 ‘방사능 괴담’을 통해 그 해답을 내놨다. 저자는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위원장을 맡은 전문가로 ‘괴담’으로 치부되며 묻혀있던 진실을 하나둘씩 겉으로 꺼내고 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현 상태와 오염 실태를 비롯해 일본 시민들의 생활과 식품 안전 활동 등 현지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또한 한국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위험’에서 안전한지, 한국 정부가 취한 수입제한 조치의 문제가 무엇인지, 국민이 대비해야 할 방사능 물질의 위험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설명한다.

방사성 물질은 인간의 오감으로 느낄 수 없어 ‘보이지 않는 죽음의 물질’로 불린다. 현재 ‘방사능 공포’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더해져 퍼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는 ‘국민이 몸으로 느끼는 불안감을 정부가 과연 충분히 해소시켜 주고 있느냐’이다.

일본 상황을 살펴보자. 저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원전 사고 상황과 방사성 오염과 관련하여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정부가 발표한 것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원전 사고 직후 원전 인근 주민들을 바람이 부는 죽음의 방향으로 이주하도록 내버려둔 것은 누구였는가. 한국 정부의 상황은 다를까? 식약처는 지난 7월 처음으로 홈페이지에 2년 4개월 치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출 결과를 공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구체적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이 민중의소리와 인터뷰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김혜정 위원은 결론에서 “원자력발전은 이미 망한 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세계 최강의 기술을 가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무력함을 전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원전이 ‘전력 대란’의 해결책이 될 수 없는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한다.

그는 또 원전 대신 전세계가 재생가능에너지를 주목하고 있음을 강조한다. 현재 가장 비싼 에너지원인 태양광 발전이 5년 이후에도 가장 비싼 에너지원일까? 원전은 정말 값싼 에너지일까? 책은 80문 80답으로 방사능 오염수 사태부터 재생가능에너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의 궁금점을 해결해 줄 답을 담고 있다.

저자는 여러 차례 일본을 방문해 원전 기술자, 후쿠시마 현 피해자, 국회의원 등 각계의 사람을 만나고 토론과 교류를 거듭해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경험했던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진실과 일본의 원자력산업 및 원자력행정의 실태, 그리고 오염수 유출을 포함해 방사능 오염의 현실에 대해 낱낱이 밝히고 있다.

탈원전세계회의 실행위원장 요시오카 다츠야(吉岡達也)는 이 책이 다루는 일본의 먹거리 오염 문제를 비롯해 원전에 관한 심각한 문제점은 일본,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시민이 공유해야 할 정보라고 밝히고 있다.

‘방사능 괴담’은 내일의 책(http://www.tomorrowbooks.co.kr)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모바일 전용 PDF를 내려받을 경우 스마트폰에서 읽기 편하다. 아직 모바일 사이트가 준비되지 않아 스마트폰 접속시 다소 불편하다. 모바일 사이트 및 모바일 결제는 내주 후반쯤 오픈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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