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서기 시작한 시민들...“이대로는 못살겠다”

비상시국대회 2만여명 운집한 가운데 진행돼...경찰, 물대포 쏘며 해산나서

윤정헌 김백겸 예소영 기자
입력 2013-12-07 21:13:42l수정 2013-12-07 22:02:21
박근혜 대통령 규탄 행진하는 비상시국대회

7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서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을지로 가득 메우고 행진하는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

7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서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행진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양지웅 기자



박근혜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공안탄압이 갈수록 거세지자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기 시작했다. 7일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1만여 명이 운집해 정부의 노골적인 탄압을 규탄했고, 2만여 명의 시민들도 '비상시국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 심판'에 뜻을 모았다. 시민들은 집회 이후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했고, 경찰은 물대포까지 동원하며 강제해산에 나섰다. 서울광장에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졌다.

통합진보당, 민주노총, 민중의 힘 등 25개 단체가 참여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께 2만여 명(주최 측 추산, 경찰 측 추산 1만1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역 광장에서 비상시국대회를 개최했다.

준비위는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이 들어선지 1년, 우리는 새로운 희망 대신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약속된 민생공약이 파기되며 이 땅의 평화가 위협받는 참담한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근혜 정권은 국정원과 선출되지 않은 청와대 비서실이 정치의 전면에 등장해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무단 공개했다"며 "있지도 않은 '내란음모'를 조작해 국민이 뽑은 정당을 강제 해산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준비위는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유신이 돌아왔고 재벌들의 무법천지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이대로는 못 살겠다. 박근혜 정권 심판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비상시국대회에는 송전탑건설 반대투쟁을 하고 있는 밀양 주민과 제주 강정마을 주민, 용산참사 유가족들도 무대에 올라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는 박근혜 정부와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9일 총파업을 선언한 철도노조와 최근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던 전교조, 압수수색을 당했던 공무원노조에서도 정부의 공안탄압에 굽히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를 마친 참가자들은 이후 청와대까지 인간띠잇기 행사를 위해 시청광장 방향으로 행진을 진행했다. 이후 5천여 명의 참가자들은 행진 코스를 변경해 명동성당, 청계천을 지나 종로2가사거리에서 진출했으나 물대포를 쏘며 해산에 나선 경찰에 가로막혀 해산했다.


경찰의 숲속에서 행진 이어가는 참가자들

7일 서울 명동 을지로입구 부근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봉쇄속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이승빈 기자

경찰과 뒤엉킨 참가자들

7일 서울 명동 을지로입구 부근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종로3가 방향으로 진출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경찰을 뚫고 나가는 참가자들

7일 서울 명동 을지로입구 부근에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경찰의 봉쇄를 뚫고 종로3가 방향으로 진출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가두투쟁 나선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

7일 오후 서울 을지로에서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청와대 인간띄잇기를 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양지웅 기자

부정선거 당선자 박근혜 퇴진하라 물대포로 대응

7일 서울 종로3가 사거리로 진출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물대포 쏘며 해산 시도하는 경찰

7일 서울 종로3가 사거리로 진출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물대포 맞는 박근혜 정권 규탄 시국대회 참가자들

7일 서울 종로3가 사거리로 진출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물대포 맞은 참가자들의 김서린 안경

7일 서울 종로3가 사거리로 진출한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에게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이에 앞서 오후 1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독립문공원에서 통합진보당 당원 1만여 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내란음모 조작분쇄, 진보당 강제해산 저지, 관권 부정선거 심판 대회’를 개최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죽산 조봉암 선생이 복지사회 건설과 평화통일을 주장하다가 간첩죄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신지 5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선생처럼 역사적 평가만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오랜 고통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며 “이 고통을 더 많은 국민에게 겪게 하지 말고, 후대에 물려주지도 말자. 통합진보당은 독재에 반대하는 민심을 모으는데 모든 것을 내놓고, 2014년 봄을 전국민적 저항의 계절로 만들어 내자”고 호소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국가기관이 동원된 불법 대선개입의 진실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석기 의원과 소중한 당원들이 내란음모의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치소에 갇혀 있고, 정당 해산 심판청구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며 “당원이 있고, 민주주의를 지켜온 동지들이 있는데, 무엇이 두렵겠나. 국민과 어깨 걸고 전진 또 전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상임이사는 "내란음모 사건은 총체적 관권 선거 사실을 덮기 위해 국정원이 만들어낸 사건”이라며 “총체적 탄압에 맞서 총체적 단결과 전면적 연대로 이 국면을 돌파하자"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후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독립문공원에서 서울역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한 후 '비상시국대회'에 참가했다.

부정선거 규탄 통합진보당 해산기도 박근혜 정권 규탄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가 열리는 서울역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근혜  독재 반대! 통합진보당 해산저지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박근혜 정권 규탄 비상시국대회가 열리는 서울역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4.19의 그날처럼 투쟁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꽃마차 탄 박근혜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댓글부대 나가신다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독재 느낌 아니까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이석기 의원 석방 외치는 산타들

7일 서울 서대문 독립문 공원에서 통합진보당 주최로 박근혜 정권 심판! 통합진보당 탄압 분쇄 국민대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서울역 광장으로 행진하고 있다.ⓒ이승빈 기자



저녁 6시 시청광장에서는 비상시국대회 참가자들을 포함해 4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23차 범국민촛불집회가 이어졌다. 종교계 등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국정원의 선거개입에 대한 규탄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촛불집회를 주관하고 있는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는 대선 1주년이 되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다시 촛불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근혜 OUT 촛불 밝힌 시민들

7일 저녁 서울시 광장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가 23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진행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근혜 OUT 촛불

7일 저녁 서울시 광장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가 23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진행 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근혜 책임져라!

7일 저녁 서울시 광장에서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 대선개입 및 박근혜 정부의 수사방해 진상규명을 위한 시민사회 시국회의(시국회의)가 23차 범국민 촛불집회를 진행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김철수 기자

박근혜 정부 규탄하는 사람들

7일 서울 종로 청계광장에서 관권부정선거, 공약파기 민생파탄, 공안탄압 노동탄압 박근혜 정부 규탄 비상시국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행진해서 마무리 집회를 하고 있다.ⓒ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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