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권선언일...알바노조, “알바 권리 인정이 평등 기초”

알바 1,260명 투표로 인권선언 선정...최저임금 1만 원 보장 등 내용 포함

전지혜 기자 jh@vop.co.kr
입력 2013-12-10 14:42:05l수정 2013-12-10 15:16:21
알바노조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알바노조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알바인권선언'을 발표했다.ⓒ뉴시스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알바노조가 알바 1,260명이 선정한 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알바노조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알바들의 고유한 존엄성과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의 평등을 향한 기초”라며 “현재의 노동법이 수준 미달이므로 이를 넘어서 더욱 폭넓은 권리 속에 일터의 변화와 생활수준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고 알바인권선언을 발표했다.

알바인권선언에는 최저임금 1만 원 보장, 식대 지급, 연장·야간·휴일 수당 보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알바노조는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8일까지 3주간 온·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해 이번 인권선언을 선정했다.

알바노조는 “알바인권선언에는 현재의 근로기준법을 넘어선 내용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근로기준법 준수만으로는 취업과 실업의 무한 반복, 극단적인 저임금·장시간노동에 처한 알바들의 현실이 근본적으로 달라질 수 없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알바들은 여러 문제 중 최저임금 인상이 알바인권의 핵심으로 꼽았다”며 “이는 생계를 목적으로 한 알바들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의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알바노조는 알바인권선언이 실제 권리로 실현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노동법 전면개정 등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알바인권선언 전문이다.

알바들의 고유한 존엄성과 평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일하는 사람들의 평등을 향한 기초이며, 지금까지 진상정부·진상사장들의 알바인권에 대한 무시와 외면은 알바들에 대한 각종 불법과 착취로 결과하였으며, 알바들의 노동조합 출범을 통해 알바도 사람답게 대접받는 세상의 도래가 알바들의 지고한 열망으로 천명되었으며, 고혈이 쪽쪽 빨리는 알바들이 더 이상 좌절하지 않으려면 알바들의 인권이 법에 의해 지켜져야 함이 필수적이며, 우리사회의 정의는 알바들을 포함한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기본적 인권과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한 신념을 담고 있으며, 현재의 노동법이 수준 미달이므로 이를 넘어서 더욱 폭넓은 권리 속에 일터의 변화와 생활수준 개선을 촉진해야 한다는 지향을 담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들도 알바들의 인권을 깡그리 무시하겠다는 입장은 아닐 것이라 진심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들 권리에 대한 공통의 이해가 알바인권실현을 위하여 가장 중요하므로, 따라서 알바노조는 모든 사람들이 알바인권선언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한 채, 교육과 홍보를 통하여 이러한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정부·사업주·손님들이 알바 모두에게 권리의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인정과 준수를 위해 힘쓰도록, 모든 알바들이 존재하는 일터의 공통의 기준으로서 본 알바인권선언을 발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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