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방문해 사고 현황 및 탑승자 구조 등 관련 상황을 보고받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10분께 서울정부종합청사에 마련된 중대본을 방문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이경옥 안전행정부 2차관의 상황 보고를 받았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민 대변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뒤 "수학여행을 가던 학생들과 승객들이 불행한 일를 당해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들을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며 "1명이라도 (배 안에)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인원 발표에 사건 초기 혼선이 일었던 것과 관련 "처음과 나중에 확인된 구조인원에 차이가 무려 200명이나 어떻게 그렇게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냐"고 물었고, 이 차관은 "구조해서 출발하는 곳과 도착하는 곳에서 중복카운트를 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이 드냐"라고 질문했고, 이에 이 차관은 "선체 밖이면 몰라도 선체 안이면 용이하지 않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오후) 5시가 넘어서 일몰시간이 가깝다. 일몰 전에 (실종자들의) 생사를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다 동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중대본을 중심으로 동원가능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다 동원해서 (생존자 구조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실종자 가족들과 관련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분들이 가족들이실텐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모든 편의를 다 제공해 드리고 설명도 해드리기 바란다"며 "지금 현장으로 달려가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그분들이 현장에 가는데도 뭔가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를 최대한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의 보고를 받고 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오후 5시30분께 중대본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