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권영진에 이례적 환영...왜?
새누리당 대구시장 권영진 후보 수락 연설
29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당선된 권영진 후보가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뉴시스

새정치민주연합은 30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권영진 전 의원이 선출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타 당의 당내 경선 결과에 이례적으로 환영 입장을 표한 것이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구시민들께서 새누리당 후보로 권 전 의원을 선택해주신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말로만 안보를 얘기하고 국민의 안전, 인간안보는 내팽개친 새누리당의 대오각성을 촉구하는 민심의 거대한 폭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친박' 서상기 의원이 3위에 그친 데 대해 “국회 정보위원장과 여당 간사로서의 직무유기에 대한 1차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허 부대변인은 “대구에서 불어오는 새정치의 바람을 예의주시한다”며 “새정치 김부겸 후보와 새누리 권영진 후보의 경쟁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었던 대구의 정치지형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대구시민들의 행복한 고민이 대한민국의 앞날을 개척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허 부대변인의 이 같은 논평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서상기·조원진 의원이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비박(비박근혜)계’인 권 전 의원이 당선됨으로써 ‘친박’ 성향이 강한 대구의 민심에 변동이 생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전날 열린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권 전 의원은 3773명이 참여한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 1215표를 얻고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수로 환산한 203표(21.55%)를 얻어 합계 1215표를 확보해 서상기·조원진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권 전 의원과 새정치연합 후보인 김부겸 전 의원이 맞붙게 됐다.

권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은 지난 2000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내 혁신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에서 함께 활동을 벌인 인연이 있다. 또한 양측 모두 수도권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정치활동을 하다 고향인 대구로 귀향했다는 배경이 비슷하다.

김 전 의원 측에서는 권 전 의원이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것을 반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 캠프 내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에 해볼만 하다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opyrights ⓒ 민중의소리 & vo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