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 반대농성 움막에 행정대집행 임박...대책위 “모여주세요” 호소
밀양송전탑 갈등, 일촉즉발의 긴장감 고조
밀양시 부북면 129번 송전탑 건설예정지에 설치한 흙 구덩이에서 고령의 주민이 농성하고 있다.ⓒ구자환 기자

송전탑 건설을 저지하고 있는 반대주민에 대한 밀양시의 행정대집행이 임박해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새 시장 임기인 7월 이전에 행정대집행이 실시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위는 6일 밀양송전탑 연대단체를 대상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는 9일에서 16일까지 밀양으로 와달라고 도움을 호소했다.

밀양송전탑 전국대책위는 이날 공문을 통해 “주민들은 몹시 지쳐있는 상태에서 끝까지 사력을 다해 싸우겠다고 이야기한다”며, “주민들과 그 자리를 지키며 폭력적인 강제철거 상황을 감시하고 알릴 사람이 너무도 간절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9일에서 16일까지 단체별로 지킴이를 함께 할 활동가들을 조직해 달라”면서 “행정대집행을 규탄하고 이를 막기 위한 성명서도 조직해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단체별로 연대의 버스와 연대의 발걸음을 조직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행정대집행 소식이 들리면 그날 곧바로 긴급 연대의 버스를 조직하겠다”고도 알렸다.

한편, 밀양시는 신임 시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 1일 이전에 밀양송전탑 움막 농성장 4곳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밀양시는 지난 2일까지 농성장을 자진 철거할 것을 요구하는 계고장을 발부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을 통해 강제철거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 4월에 밀양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농성장 4곳을 포함한 전 구간에서 공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면서 지금까지 미루어왔다. 이 때문에 11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한전은 시공기간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밀양송전탑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단장면 용회마을 101번 송전탑과 상동면 고답마을 115번 송전탑, 그리고 부북면 위양마을 127번 부북면 평밭마을 129번 송전탑 공사 예정지에서 움막을 설치하고 토굴을 파 놓고 한전의 공사를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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