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수위 높아져···“10명 중 9명, 주먹·흉기 사용”

가정폭력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상담소)는 10일 ‘2013년 가정폭력 행위자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결과, 폭력의 정도가 점차 심해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통계에 따르면 발이나 주먹, 흉기 등을 사용해 피해자에게 심한 폭력을 가한 경우가 2012년 84.1%(37명)에서 2013년 89.8%(53명)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행위 주체별로는 남편이 아내를 상대로한 폭력이 77.9%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남편의 폭력에 대한 아내의 대응(8.5%), 부모와 자녀 간의 폭력(3.4%) 등이 뒤를 이었다.

폭력 행사의 원인(중복응답 가능)으로는 성격 차이(45.8%)인 경우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부부간 불신(23.4%), 음주(11.7%) 등의 순이었다.

20년 이상 결혼 생활이 유지된 가정에서 폭력이 발생한 비율이 47.5%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결혼 1~5년차 가정에서 폭력이 발생한 경우도 2012년보다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상담소가 서울가정법원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위탁받아 진행됐으며 가정폭력 행위자 59명에 대한 상담 통계를 분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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